연(Lead), 예상 외 배터리 교체 특수…하반기도 견조함 예상

연(Lead), 예상 외 배터리 교체 특수…하반기도 견조함 예상

  • 비철금속
  • 승인 2021.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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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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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판매 10% 이상 증가 추정
ILZSG, 글로벌 수요 3.9% 증가 예측 … 韓 12.2% ↑

올해 연(Lead) 수요는 세계 자동차 시황 변화와 내연기관차 배터리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2020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상반기 상황은 이와 다르게 움직였다.

연 수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배터리(연축전지)가 전기자동차의 부상으로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외를 중심으로 배터리 교체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 배터리 생산이 늘면서 판매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일차전지 및 축전지(Primary Cells and Batteries) 중량 기준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통계가 연축전지 생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배터리 생산이 늘고 있다는 간접적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통계에서 출하량은 15.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말 발표된 국제아연·연연구그룹(ILZSG)이 발표한 전망보고서에도 나타난다. ILZSG는 올해 글로벌 연 수요가 전년대비 3.9% 늘어난 1,197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모든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유럽(7.7%), 인도(9.6%), 일본(10.6%), 한국(12.2%)에서 두드러진 수요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수요 증가율을 가장 높게 점친 것이다. 

국내 연 제조업체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다른 비철금속에 비해 LME 연 가격의 상승폭은 높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연 업체들의 원료 조달 어려움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일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해외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배터리 수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수요는 자동차 생산에 따른 신규 수요와 함께 계절적 요인에 따른 교체 수요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줄었음에도 교체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됐고 해외 배터리 제조사들이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특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 교체수요가 늘었다는 것은 반대로는 폐배터리 발생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재생연 업체들의 원료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ILZSG는 올해 연 광산 생산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475만톤을 기록하고, 정련 연 생산은 3.3% 증가한 1,207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중국, 인도에서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클라이오스(Clarios) 재생연 공장 가동 중단으로 미국 생산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시황 변화로 인해 연초에 비철금속협회가 전망한 내용과는 다소 다른 수급 실적이 예상된다. 협회는 최근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수요가 부진했었더 기저효과로 올해는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련 연 생산은 완전조업 체제이고 일부 업체는 연말까지 최대 판매를 기대할 정도로 연 수요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협회가 연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함께 중국과 미국 자동차 시황이 살아난 점이 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4N연(순도 99.99%)의 생산이 크게 늘며 공급과잉까지 예상됐었지만 현재로선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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