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15개월 만에 지급준비율 인하

中 인민은행, 15개월 만에 지급준비율 인하

  • 일반경제
  • 승인 2021.07.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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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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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0.5%포인트 낮춰…177조원 유동성 공급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오는 15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 지준율은 시중에 풀리는 자금의 수위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의 대표적인 금융정책 수단으로, 지준율을 높이면 적립해야 할 돈이 많아져 시중 자금이 줄어드는 반면에 낮추면 유동성 공급은 늘어난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공급되는 장기 자금 규모는 1조위안(약 177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15개월 만에 이처럼 지준율을 낮추기로 결정한 것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여러 중소기업들이 경영 압박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능력을 높여 실물경제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일부 원자재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비용 상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들이 매년 130억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게 돼 더욱 낮은 금융비용으로 외부에 대출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인하한다고 온건한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월부턴 통화정책을 점차 정상화해 올 상반기에는 거의 원래대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의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작년 1월과 3월, 4월 등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의 일부는 금융기관이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반환하는데 사용되며, 나머지는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분을 충당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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