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40% 절감’ 동피복 강연선, 이제 국내서 쓰인다
‘원가 40% 절감’ 동피복 강연선, 이제 국내서 쓰인다
  • 남승진 기자
  • 승인 2021.08.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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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KS표준 제정...수출 의존 韓 제조사에 ‘희소식’
동피복강연선이 적용된 제품.
동피복강연선이 적용된 제품.

접지 공사에서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한 전기용 연질 동피복 강연선(이하 동피복강연선)이 국내 시공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철강협회 선재협의회는 최근 동피복 강연선에 대한 KS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동피복 강연선은 강선에 전기 흐름 향상을 위해 동을 도금한 동피복 강선을 열처리 후 동심으로 꼬아 시공 편의성을 향상시킨 연선 도체다. 

동피복 강연선은 주로 격자 구조 접지(전기회로나 전기 장비의 일부를 도체를 이용해 땅에 연결하는 것)에 사용된다. 접지 시 전기회로나 전기 장비의 전위가 지표와 같아져 낙뢰 등 갑작스러운 고전압으로부터 사람이나 건물을 보호할 수 있다.

국내에는 동피복 강연선 관련 표준이 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 접지선 시장은 100% 연동 연선을 사용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동선의 연간 국내 시장 규모는 37만톤이다. 이 중 국내 접지선용 시장 규모는 3~4만톤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공업체도 동피복 강연선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적용하지 못해 해외 수출에 의존해왔다. 최근 3개년 평균 수출량은 600톤으로 추정된다. 

동피복 강연선은 동의 전기적 특성과 철의 기계적 강도가 결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동선 대비 10% 경량화와 30~40%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한국철강협회의 설명이다. 재료 단가가 낮아 도난 위험이 적으며 강도가 우수해 훼손에도 강하다. 

국내 최대 동피복 강연선 제조업체 키스트론(대표이사 정민호)은 KS 표준 제정 이후 제품적용 확대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이 업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투자하는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은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구매 의사를 밝힌 과제에 대해 제품 개발 비용을 정부에서 기원하고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기술 수요처에서 일정 기간 구매해 판로를 확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키스트론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동피복 강연선 적용 사례를 홍보해 본격적인 국내 유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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