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업계, 전방산업 호조에 상반기 매출액 전년比 26.7% 증가

주조업계, 전방산업 호조에 상반기 매출액 전년比 26.7% 증가

  • 뿌리산업
  • 승인 2021.08.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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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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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주조품업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납품단가 하락에 영업이익 적자 기록
기계·중장비용 주조품업체, 수요 호조 및 고부가제품 판매 증가에 영업이익 증가

상반기 자동차와 중장비, 산업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 경기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조업체의 매출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만 철스크랩과 선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경쟁 심화로 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주력부문별로 자동차용 주조품 제조업체들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반면 중장비와 산업기계 주조품 제조업체들은 양호한 이익률을 보였다.

본지가 영화금속, 부산주공, 대동금속, 동일금속, 한국주강 등 국내 주조업계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3,233억6,5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3,900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10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업체별로 동일금속은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다른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자동차용 주조품이 주력인 영화금속은 적자 폭이 확대됐고, 부산주공은 적자 폭이 감소했다. 동일금속은 흑자 규모가 축소된 반면 기계, 중장비 위주인 대동금속은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주강은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영화금속(최동윤 대표이사)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1,152억9,100만원, 영업이익은 44억8,400만원으로 적자, 당기순이익은 28억2,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영화금속은 상반기 자동차 부무느이 수요 회복으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고철, 코크스, 선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경쟁 격화로 인해 자동차부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호조가 기대되지만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화금속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주공(대표이사 장세훈)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897억2,4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억1,0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33억1,3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부산주공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실시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쟁 심화로 납품단가가 하락하면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부품 수요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어서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농기계와 자동차, 건설기계용 주물부품을 양산하는 대동금속(대표이사 권태경)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79억7,500만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27억5,2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나 증가한 16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는 상용차용 실린더헤드와 반도체장비인 진공펌프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동금속은 하반기에도 주력 부문인 자동차와 반도체, 농기계와 건설기계 부문 경기 호조로 인해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기계장비 부품전문생산업체인 동일금속(대표이사 오길봉)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299억6,8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한 10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9%나 증가한 63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형 건설기계와 광산채굴장비의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금융원가가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건설 투자 증가,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광산장비 수요 호조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제철, 제강, 산업기계 및 시멘트, 광산기계 등에 사용되는 주강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주강(대표이사 하만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204억7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700만원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억9,800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주강은 주강품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부문의 수요 증가와 함께 압추분철의 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확대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품 단가 하락으로 단조용 잉곳 사업은 사실상 중단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자동차, 중장비, 기계,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주물업계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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