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이캐스팅조합 장석기 이사장, "원자재價 급등 특단 대책 필요"

(인터뷰)다이캐스팅조합 장석기 이사장, "원자재價 급등 특단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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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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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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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합금 수출 내수 전환 필요…정부 유인책 고민해야"
합금업체들의 실리콘 공동구매, '저렴한 공급 가능'
"대기업에서 합금 직접구매 후 하청업체에 공급할 수도"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3,000달러를 넘어서자 알루미늄 가공 업체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다이캐스팅 중소기업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조합사들의 부담이 심각하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키웠다.

다이캐스팅 기업들은 제조원가에서 원자재 가격 비중이 워낙 매우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에 무척 민감하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제조원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캐스팅 업체들이 주로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관련 최종 수요기업에서는 납품사의 상황을 온전히 반영해 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변동 및 수급 불안정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전부 반영된 철강·금속 기업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다이캐스팅 업계는 지난 9월에 단행된 납품단가 조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이 일부 반영되긴 했는데, 이후 합금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알루미늄 합금 구매가격이 1㎏ 당 4,000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납품기업들의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 대해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인 장석기 이사장을 만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 장석기 이사장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 장석기 이사장


Q 현재 다이캐스팅 업체들의 알루미늄 합금 확보 상황은 어떤가?
A 알루미늄 가격뿐 아니라 알루미늄 합금의 재료인 실리콘 가격도 뛰면서 가격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의 알루미늄 합금 물량이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물량 확보도 쉽지 않다.

Q 조합에서 알루미늄 합금의 비축물자 지정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A 알루미늄 합금은 제조사별로 특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축물자로서 장기 보관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조달청이 직접 합금을 장기 보관하는 방안보다 단기적으로 유통업체에 위탁해서 보관하는 방안도 있다. 

Q 조합 차원에서 합금 공동구매 방안은 어떤가?
공동 구매가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시기엔 효과가 있지만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메리트가 없다. 과거에 조합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도했지만 호응도가 낮았다.

Q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여기에 대한 방안이 있나?
A 개인적 아이디어가 있다. 수출되는 합금 물량을 내수 물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에서 수출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했으면 한다. 수출가격이 국내 구매가격보다 높은 상황에서 수출을 내수로 유도하려면 수출가와 내수 가격의 차액에 대해 절반이라도 정부에서 보조해 국내에서 합금 수급을 늘리는 방안이 있다.

알루미늄 합금에 들어가는 실리콘 가격도 너무 올랐다. 저렴하게 실리콘 구매를 할 수 있게끔 합금업체들이 '실리콘 공동체'를 결성해 실리콘을 공동구매 하는 방안도 있다. 그리고 조달청이 방출하는 실리콘 물자를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하는 것 같다. 실리콘이 저렴할 때 구입해서 가격이 비쌀 때 비싸게 받아 이윤을 남기는 것은 문제다. 

또 다른 방안으로 대기업 측에서 대량으로 합금을 구매해 하청 다이캐스팅 업체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법도 있다. 하청을 주는 대기업이 지금보다 합금 구매량을 더 늘리면 수출되는 알루미늄 합금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고, 납품업체들도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합금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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