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차관, 訪韓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면담
연해주 15만평 산업단지에 韓 중소기업 진출 가시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조선과 철도·산업단지 등 제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사 등 국내 제조업계도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울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알렉세이 체쿤코프(Aleksei CHEKUNKOV)」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을 면담했다. 최 차관은 체쿤코프 장관은 양국 간 극동‧북극지역 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간 산업단지, 조선 등 ‘9개 다리’ 중점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상호 평가했다. 9개 다리는 △조선, △철도·인프라, △에너지, △항만·항해, △투자, △보건, △농수산, △혁신플랫폼 △문화·관광 등을 포함하고 있다. 체쿤코프 장관은 “극동지역 협력이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종건 차관은 “‘9개 다리’ 주요 사업으로 양국이 추진 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어 우리 기업의 극동지역 진출 가속화는 물론, 양국 간 산업인프라 협력 또한 확대될 수 있도록 체쿤코프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화답했다.
이는 연해주 내 약 50만제곱미터(㎡/15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 진출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강화하자는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등 40여 개 사가 입주의향서(LOI)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러 양국은 협력 잠재력이 큰 북극 수소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이 더욱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면담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러시아 방문(10.26~28)에 이은 양국 고위급 교류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은 향후에도 포럼을 중심으로 교류‧협력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