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생산이 종료된 이후 2025년부터 30년간 연 40만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저장한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Storage, CCS)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동해 CCS 실증사업은 울산지역 산업단지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CCS 전주기 연계 통합실증 사업이다.
동해가스전은 육상에서 60km 먼바다에 위치하고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것이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인된 저장소로 평가된다. 기존 자원개발 생산 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경제적인데다, 동해가스전 인근에 대규모 유망저장소가 존재해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올 12월 중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을 구축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