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유통價, 연초부터 강세로 출발

후판 유통價, 연초부터 강세로 출발

  • 철강
  • 승인 2022.01.11 10:30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3개월 만에 열연價 앞지르며 강세 흐름
지난 하반기 불황에 시장 재고 ‘바닥’...1분기價 상승에 주원인

후판 유통 가격이 재고 부족으로 인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는 저가(低價) 수입재가 국산 가격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보면서도 시장 재고 감소 영향으로 당분간 강보합세가 지속되리라 내다보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초중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는 톤당 115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초순보다 톤당 6만~7만원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정품(SS275) 가격도 톤당 117만원으로 이전보다 크게 뛰었다.

유통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하던 가격 인상이 최근 들어 실제 적용되고 있는 핵심 요인으로는 바닥 수준인 시장 재고가 꼽히고 있다. 후판 유통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시황 악화로 주문량을 줄인 가운데 최근 업체별 재고가 일제히 ‘이가 빠지기(전체 취급재 중 일부 두께 및 강종의 재고가 바닥이거나 모두 소비된 수준)’ 시작하면서 가격 주도권이 공급자로 넘어가고 있다.

더구나 후판 제조사들도 새해부터 출하 가격을 인상한다고 시장에 통보하기 시작했다. 각 유통사들이 적자 판매 위기를 만회하고 시장 가격 상승세에 편승하기 위해 덤핑 물량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비교적 수월하게 인상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일부 대형 유통사는 연간 실적 마감으로 판매를 진행해야 했던 가운데 단기 급락한 유통 가격으로 적자 판매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판매 가능한 재고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1분기 수익성부터 개선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이해가 시장 가격을 상승 자극하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는 톤당 800달러 초반대 수준까지 급락한 중국산 오퍼 가격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열연강판과 달리 중국 주요 제조사들이 저가 공식 오퍼를 지속 제의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국산 가격에 부담이 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유통용 공급이 조선용과 건설용보다 제한될 것으로 보여 가격 면에서 기대감이 크다”라며 “다만 중국 내부 환경 변화로 올해는 수입이 부분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