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앞으로도 영원할 메탈버스(metalverse)의 시대”

[연재]“앞으로도 영원할 메탈버스(metalverse)의 시대”

  • 비철금속
  • 승인 2022.01.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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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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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속 어원, 특성 등에 대해 쉽게 풀어가는 연재 기획

최근 트렌드를 대표하는 말로 메타버스가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beyond),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것,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메탈버스(metalverse)’는 metal과 universe의 합성어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이어질 금속시대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연재물의 제목이다.

금속(金屬) 또는 메탈(metal)은 일반적으로 단단하고 광택이 있으며, 열 전도율과 전기 전도도가 높은 물질을 아우른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존재하며, 특유의 광택을 띠고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하는 도체로, 연성과 전성을 갖는다. 주기율표 상에 위치하는 118개의 원소 중 대략 4분의 3 정도가 일반적인 금속의 정의에 해당된다.

철, 구리, 알루미늄, 금, 은, 아연, 니켈, 주석 등이 자연 상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금속이다. ‘메탈버스’ 첫 번째 이야기로는 국내 유일의 동제련기업이자 단일 동제련소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LS니꼬동제련의 콘텐츠 지원을 받아 구리로 불리는 동(銅)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 ‘붉은 금속’을 의미하는 구리

구리는 ‘붉은 금속’을 의미한다. 우리말 불(火)과 구리(銅)는 둘 다 빨갛다는 뜻을 가져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다. 구리를 뜻하는 일본어 ‘아카’도 한자로 붉을 적(赤)자로 표기한다.

실제로 순수한 구리의 정확한 색깔은 적갈색(reddish brown)이다. 이 붉은 구리에 아연과 주석 같은 다른 금속을 혼합하면, 강도가 높아지고 가공이 쉬워진다. 여기서 우리가 합금에 쓰이는 금속들의 색깔을 알고 있다면, 구리합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붉은색 구리에 청백색의 아연을 섞은 황동(brass)은 황색, 구리에 은백색 니켈을 섞은 백동(white copper)은 은색, 구리에 은회색의 주석을 섞은 청동(bronze)은 금색이나 주황색에 가까운 색깔을 갖는다. 청동은 산화가 되면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녹회색을 띄게 된다.

영어단어인 카퍼(copper)는 지중해의 있는 키프로스(Cyprus) 섬에서 유래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곳에서 구리를 다량 채굴했고, 그래서 구리를 ‘키프로스의 금속’이란 의미로 ‘키프륨(cyprium)’이라고 불렀다. 이후 쿠프륨(cuprum), 코퍼(coper)를 거쳐 현재의 카퍼(copper)가 되었다고 한다.

이 카퍼(copper)에서 경찰관을 뜻하는 영어 ‘캅(cop)’이 유래했다는 속설도 있다. 영국 경찰관 제복의 단추가 구리였고, 미국에서는 뉴욕 경찰관들에게 지급한 배지가 구리여서 copper를 줄인 cop을 경찰관의 별칭으로 썼다고 한다.

(* 구리의 어원에 관한 유튜브 콘텐츠 : https://youtu.be/_scEwpx2Y2Q)

■ 구리의 특성과 가치는?

이렇듯 구리는 색깔이나 생산 지역의 이름을 따서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구리는 어떤 특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이미지 출처 : PNGWING)
(※이미지 출처 : PNGWING)

 

사실 구리는 가격이 철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비쌀 정도로 아주 귀한 금속이다. 그런데도 구리가 없는 우리의 삶은 상상할 수가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다. 구리는 핸드폰, TV, 컴퓨터, 에어컨부터 전선과 상수도관, 자동차, 항공기, 인공위성, 총포탄, 탱크, 장식품, 동상까지 현대인의 공간 모든 곳에 함께하는 금속 소재이다.

그렇다면 구리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구리의 가장 큰 특성은 전기와 열 등을 더 많이 더 빠르게 전달하는 성질인 전도성이다. 구리의 전기와 열 전도도는 지구의 모든 금속들 중 은(silver) 다음으로 높다. 이 같은 성질을 활용하여 구리는 다양한 전선과 난방용 배관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전도도가 가장 높은 은이 아닌 구리를 사용하는 걸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구리의 가격이 은의 1/10이하여서 은에 비해 경제적 효율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다른 금속에 비해서 높은 가격이지만 다른 금속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전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구리의 특성과 활용에 관한 유튜브 콘텐츠 : https://youtu.be/Lw887Y21HNs)

다음 호에서는 구리의 또 다른 특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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