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태계, 산업용 수소와 협력 모델 주목

수소 생태계, 산업용 수소와 협력 모델 주목

  • 철강
  • 승인 2022.02.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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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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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도입으로 기존 공정 대체

수소 생태계 기여하는 산업 간 협력모델 우선 발굴 필요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과 함께 수소 수요처가 산업용에서 운송 및 발전용까지 확대되는 등 청정수소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산업용 수소는 향후 10년 동안 발생될 청정수소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전략 및 정책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스코 경영연구원 김영훈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산업용 수소는 기존에 사용되던 그레이수소가 청정수소로 전환되는 수요를 포함하고 있어 신규 수요 중심인 운송 및 발전용보다 시장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산업용으로 사용된 그레이수소의 약 30%인 2,500만톤이 탈탄소 전략 추진 과정에서 청정수소로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수소 수요는 9,000만톤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에서 고부가 화학물질 제조 및 탈황 공정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철강 수소환원제철, 시멘트 소성로 등 기존에 수소를 활용하지 않았던 산업에서 활용되면서 2030년 신규수요는 1,900만톤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아울러 수요 개발 과정에서 운송 및 발전용과 시너지가 가능하며 한국과 같이 제조업이 강한 국가에서는 전략적으로 활용이 용이하다. 한국 및 일본 등 수소를 수입해야 하는 국가에서는 산업용 수소를 레버리지로 운송 및 발전용 수소 수입도 패키지로 수입하면서 강한 구매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산업용 수소의 경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도입 시 전환비용이 크지 않고 강한 구매력을 행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경쟁과 협력이 불가피하며 이를 조율하기 위한 효율적인 산업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철강·정유·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수소 협의체 등을 통해 산업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 참여 기업이 수소 활용 역할 외에 수소 공급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미묘한 협력과 경쟁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철강의 포스코, 석유화학의 롯데케미칼 등 업종 대표기업들은 탈탄소 전략을 위해 수소를 생산하고 자체 활용되는 계획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타사에 판매까지 포함한 수소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용 수소의 주요 수요처는 5대 탄소 다배출 업종(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용 가열로)으로 압축되며 청정수소는 화석연원료를 친환경 연원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전통적인 고로 방식 제철 공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도입하면서 탄소 96% 감축 및 수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공정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변화인 만큼 실증단계는 2030년 이후에도 계속되고 본격적인 도입은 2040년 이후 예상되고 있다.

김영훈 수석연구원은 “철강을 포함한 5대 산업을 중심으로 탈탄소 대응 및 신사업 추진전략으로 청정수소 활용이 검토 중”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검증에 집중하고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증 사업은 5대 산업별로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종합해 정부지원 타당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에 기여하는 산업 간 협력모델을 우선 발굴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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