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상계관세 미소마진 인정...동국제강도 0.56% 낮은 관세
6%대 반덤핑 예비관세, 최종 판정에선 하향 가능성 ‘有’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탄소강 후판(Certain cut to length Carbon-Quality Steel Plate)에 상계관세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상계관세 조사대상 업체들에 대해 0.5% 이하의 관세율이 산정된 가운데 반덤핑 조사대상 업체들은 6%대 수준의 관세율이 책정됐다.
2월 넷째 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후판 중 2020~2021년 미국행 판매·수출분(조시기간: 상계관세 2020.1.1~2020.12.31/반덤핑 2020.2.1~2021.1.31)에 대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상계관세 조사 대상인 현대제철에는 0.26%가 부과됐다. 상계관세율이 0.5% 이하인 경우 미소마진(de minimis)이 적용되어 과세가 면제된다. 또 다른 조사 대상은 동국제강은 0.56%가 부과돼 미소마진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반덤핑 부문 예비판정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BDP 인터내셔널, 성진제철 등에 반덤핑 관세율로 6.09%를 동일 부과했다. 이는 2019~2020년 판매분 예비판정 조사 당시 부과됐던 0.68%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상무부는 한국산 철강 판재류에 대해 최종 조사에서는 예비판정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2018~2019년 조사 때도 업체별 예비판정 관세율은 5.68%~10.92%에 이르렀지만, 최종 조사에서는 동일하게 2%대로 하향된 바 있다.
2021년 판매분 조사도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국산 후판의 미국 수출은 매우 부진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행 중후판 수출은 1,023톤으로 전년 대비 45.3% 급감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실적이다. 후판 제조업계가 국내 조선업계와 가격 및 공급량을 통 크게 합의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무역 당국의 철강재 수입 장벽 강화 움직임도 한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