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올해 인프라·제조업 투자로 경제성장 견인”

中 양회 “올해 인프라·제조업 투자로 경제성장 견인”

  • 철강
  • 승인 2022.03.10 09:18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내외로 설정, 탄소중립은 속도 조절
철강재 수요 및 반제품 수입 증가·철스크랩 수입 확대 및 전기아크로 설비 확대 전망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설정하고,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당초 예상과 달리 철강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탄소중립의 속도 조절을 추진하면서 철강 생산 또한 기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로 생산보다는 전기아크로 생산이 증가하면서 철스크랩 수입이 증가하고, 반제품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월 4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 정협과 전인대)가 막을 올렸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됐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을 대비해 올해도 회의 기간을 8일(2022년 양회기간 3월 4일~11일, 정협 4~10일, 전인대 5일~11일)로 단축했다.

전인대 총리 정부업무보고에서는 올 한해 중국 경제사회 발전 방향 및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본지에서 중국의 주요 경제 운용방향과 철강산업에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中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내외로 시장 예상치 상회
경기부양 위해 한정된 재원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 투입, 건설용 철강재 수요 증가 예상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공식 제시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된 데다가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5% 이상’을 예측한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기준점을 조금 높은 수준인 ‘5.5%’로 잡으며 경기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중국경제가 직면한 리스크 요인은 증가했지만 장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 속에서 지속적 발전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양회에서는 올해 한정된 재원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소재 제강사의 전기아크로 설비.
중국 양회에서는 올해 한정된 재원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소재 제강사의 전기아크로 설비.

재정 적자율은 지난 2년 대비 하향 조정된 ‘2.8% 내외’로 잡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같은 수준이다. ‘재정 적자율 높이기’보다 성장에 의한 재정 수입 확대로 실제 재정 지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리 총리는 설명했다. 기존의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효율성, 정밀성, 지속성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성장률 달성을 위해 인프라 투자용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은 2021년과 같은 수준인 3조6,500억 위안으로 배정하고 상시적 재정 투입을 위해 2조8,000억 위안 규모의 재정 여유를 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기간 중국 경제 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한 수출 증가율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은 한정된 재원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 투입해 경기 하강을 방어할 계획이다. 실제로 중앙정부는 경기 저점의 고비가 될 1분기 1조4,6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미리 각 지방정부에 배정해 조기 집행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또 기업 세금 부담을 낮추고(감세 규모 2조5,000억 위안) 실물경제에 효과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유연하면서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하향 조정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올 상반기에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 또는 지준율을 내려 경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 부문 혁신력과 공급망 안정화에 총력, 제조업 투자 10% 이상 증가 전망
탄소중립의 단계적 실천, 에너지 소비량 통제에서 탄소배출 저감으로 지표 개선

중국 정부는 실물경제 부문에서는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실물경제와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판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전정특신(专精特新)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또한 에너지, 원자재, 핵심부품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고 국유기업, 선도기업을 내세워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차질 대응력을 향상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들‧업 스트림 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엿보인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육성책으로 중국 제조업 투자는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상(浙商)증권연구소는 당국의 공급망 안정화 조치에 따라 올해 중국 제조업 투자 증가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력대란을 겪은 중국은 에너지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을 추진한다. 탄소중립화 전환은 지속 추진하되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녹색 전환,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 등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급 중대형 프로젝트의 에너지 소비량을 별도로 집계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신규 프로젝트는 에너지 소비 총량 관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에너지 소비 규제를 완화했다. 작년 고강도 에너지 소비 통제정책으로 인한 극심한 전력난 사태의 재발 방지책으로 풀이된다.

중국 양회에서는 철강 분야의 탄소중립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철스크랩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양회에서는 철강 분야의 탄소중립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철스크랩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탄소중립 정책은 탄소저감 기술 R&D 및 응용, 녹색 제조와 서비스 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철강, 유색금속, 석유화학, 화공, 건축자재 등 업종의 에너지 소비량·탄소배출량 저감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배출 총량과 배출 강도에 초점에 맞춰 녹색 전환을 추진해야 하며 에너지 소모량·탄소 배출량이 많은 프로젝트의 발전을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철강 수요 증가에도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 저감 목표를 내세웠기 때문에 올해에도 중국의 철스크랩과 반제품 수입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중국 정부와 철강업계에서는 전기아크로 설비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