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점검 서둘러야 한다

공급망 점검 서둘러야 한다

  • 철강
  • 승인 2022.03.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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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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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적인 원자재 수출국인 탓이다.

이미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LNG를 포함하여 철광석과 석탄, 철스크랩은 물론 니켈 등 비철금속과 희소금속 가격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원자재 급등과 함께 국제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유럽 등지의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내 철강업계는 물론 비철금속업계와 뿌리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철강업계는 러시아에서 선철과 철스크랩을 포함하여 많은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수강업계와 STS업계 등에서는 니켈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3월 이후 기준 가격을 다시 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제철소들의 생산 중단 등으로 인해 선철과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철스크랩을 포함해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당장 철강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철강업계의 수익성 확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상황이 시급한 만큼 국내 철강업계는 우선 원자재 수급 경로를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 외에 캐나다와 페루 등 다른 원자재 부국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기존의 주요 수입국인 호주와의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19년 일본과의 무역 갈등 이후 국내 산업계가 지속해 온 ‘공급망 재편’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원자재 외에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높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닥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철강업계와 정부가 기존의 원자재 수급 경로를 다양화하는 한편 전반적 공급망 재편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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