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선조합, 결속선 표준시방서 개정 추진

철선조합, 결속선 표준시방서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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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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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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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품 시장 잠식 방지 및 국내 건설현장 안전성 확보 기대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상엽)이 올해 조합의 핵심사업으로 결속선 표준시방서 규정 개정과 단체표준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박상엽 이사장. (사진=철강금속신문)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박상엽 이사장. (사진=철강금속신문)

철강선제조업은 건설 및 기계, 자동차업계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그동안 관련 규정이 없어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같은 선재 가공업을 영위하면서도 파스너업계와 달리 철선조합은 그동안 뿌리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소재 공급사인 연강선재업체들과의 사업영역 다툼까지 있었다.

철선조합은 지난해 뿌리산업 신규 지정과 사업 영역 조정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기존에 철선조합은 코스틸 등에서 연강선재를 공동으로 구매했고, 조합원사들은 연강소재를 원소재로 하여 철선으로 가공 후 건설업체 등에 납품해 왔다. 결속선은 철선조합 조합원사들의 주요 생산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코스틸 등 연강선재 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시장 잠식에 맞서 선재 가공사업까지 진출하려 했다. 그러나 철선조합의 노력과 국회 산자위원 중재로 해당 사업을 철회했다. 코스틸은 기계 증설을 하지 않고, 기존 시설 생산품은 철선조합 회원사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철강선제조업’이 뿌리업종으로 신규 지정됐다.

철선조합 박상엽 이사장은 “뿌리업종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외국인 노동자 배정 인원을 20% 늘릴 수 있게 되어 인력난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그리고 각종 정책자금 지원 등 정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결속선의 표준시방서 규정 개정, 단체표준 활성화 등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리고 소재 공급사인 코스틸과의 협력 등을 통해 수입재 모니터링을 통한 불량제품의 국내 유통 차단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철선조합 측은 “우선 코스틸과 함께 국토부 표준시방서에 있는 결속선 굵기 관련 규정을 기존 0.8mm에서 0.9mm 이상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해당 규정이 개정될 경우 중국산 저가품 수입을 억제하고 국산 제품 사용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국내 건축물의 안전성 또한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 안전문제가 사회적 의제가 되었는데, 미국의 경우 결속선 굵기가 1.4mm 이상으로 한국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공기 단축과 작업상 편의를 위해 안전성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철선조합에서는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조합원사들이 중국산 저가 수입재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결속선 규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규정 개정 외에도 결속선 단체표준 인증사업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생산 제품이 정부조달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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