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SSC, 경영실적 대폭 개선...매출 40%·영업익 9배 급증

열연 SSC, 경영실적 대폭 개선...매출 40%·영업익 9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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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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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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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서프라이즈 실적, 연간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하반기 價약보합세 ‘상쇄’
매출 규모,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수익성 부문에서도 대규모 흑자 잔치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업계가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경영 실적 개선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열연강판과 후판 등 제품 판매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각 열연 SSC 업체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월 7일 기준, 열연 SSC 9개 사가 모두, 전년보다 2021년 매출액과 수익성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태창철강과 아세아스틸, 동아강업은 감사보고서가 추후 공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연 SSC 9개 사는 총매출액으로 2조1,2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1조4,735억원 대비 44%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 2조266억원, 2019년 2조512억보다도 증가한 액수다.

 

업체별로는 세아엘엔에스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1,420억원, 35% 증가한 5,477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세아엘앤에스는 사업부서로 열연코일과 후판, 무늬강판 등을 유통하는 철강사업부와 철강재, 원료 운송 등을 담당하는 물류사업부를 두고 있다. 매출 비중은 ‘7 대 3’ 수준으로 알려졌다. 운송 수요와 운임비 증가, 철강 유통 판매 증가로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매출액 2위는 삼현철강이 차지했다. 삼현철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지난해 삼현철강은 광양 2공장 설비라인 보수 및 재배치로 생산가동률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도 한일철강과 문배철강, 동양에스텍 등 대다수 상장 SSC업계의 매출액이 전년 1,000억원대 수준에서 지난해 2,000억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개선됐다.

업체별 매출액 급증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강세로 제품 판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생산원가 급등을 이유로 유통용 출하 가격을 연달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열연 SSC 업계는 적자 판매를 면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섰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 유통품목인 포스코 수입대응재는 지난해 1월 톤당 80만원 전후 수준에서 같은 해 6월 톤당 130만원 전후 수준으로 톤당 50만원, 6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안정세로 가격이 약보합세로 유지됐다.

열연 SSC 업계는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와 한 해 동안 지속된 자동차와 가전, 일반 제조업 등의 경기 회복세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열연 SSC 9개 사의 총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전년 184억원 수준보다 9배 가까이(779.3%) 급증했다.

특히 한일철강의 영업이익은 전년 42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99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다른 열연 SSC 업체들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이 개선 폭이 최저 68.3% 수준(지오스틸), 최대 1,639%(동양에스텍/대동스틸 1,593.9%)에 달하는 등 모든 업체가 업황 개선을 체감했다.

이에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 1.7% 수준에서 2021년 7.6%로 6.3%p 급증했다. 한일철강 영업이익률은 12%(2020년 -2.7%)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한 가운데 삼현철강과 한일철강, 문배철강,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등 상장 열연 SSC 5개 사도 영업이익률이 10% 전후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향상은 순이익 반등으로 이어졌다. 9개 열연 SSC 업체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1,462억원으로 전년 226억원 대비 544.5% 증가했다. 업체별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가장 낮은 지오스틸마저 97.8% 수준에 이른 가운데 다른 8개 사는 194.7%~7,195%로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순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열연 SSC 업계는 1,000원어치를 팔아 69원(순이익률 6.9%)에 순수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의 경우 1,000원당 순수익이 15원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올해도 열연 SSC 업계는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와 정권 교체 시기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준수한 실적을 달성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입대응재 유통 가격도 1월 초순 대비 3월 하순 가격이 15%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열연 SSC 업계 관계자들은 “계속되는 열연 제조업계의 출하 가격 인상으로 일감이 줄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며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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