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당선인 공약에 호재가 보인다

황병성 칼럼 - 당선인 공약에 호재가 보인다

  • 철강
  • 승인 2022.04.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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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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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가 큰 관심사이다. 대선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에 양쪽으로 갈라진 유권자들의 생각은 좀처럼 하나가 되지 않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국정수행을 얼마나 잘할 것으로 기대하냐’고 물었다. 이 조사 결과 응답자 55%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42.6%는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 당선인들이 같은 상황에서 조사한 긍정적 답변 평균 70% 이상과는 괴리가 있다.

이 조사를 보면 부정적 생각을 견지하는 사람이 아직 많은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국민 합일을 이끌어내는 것은 당선인의 능력에 달렸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는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없다. 그 한 방편이 공약(公約) 이행이다. 공약이 허언이 된다면 믿고 따를 국민은 없을 것이다. 국가 발전도 보장할 수 없다.

공약은 지켜져야 가치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제일 먼저 무너지는 것이 신뢰다. 우리는 그동안 정치인들에게서 많은 실망을 해왔다. 손바닥 뒤집듯이 하루아침에 말 바꾸기와 행동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인들은 숨소리 빼고 다 거짓말이라는 비유가 틀리지 않다. 마치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는 것과 ‘처녀가 시집 안 가겠다’는 거짓말과 다르지 않다. 표만 얻을 수 있다면 먼저 질러 놓고 본다. 이후 당선되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부끄러운 사회적 병폐(病弊)가 됐다.

우리 업계도 당선인의 공약에 관심이 많다. 침체된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모멘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택과 건설부문이다. 당선인은 민간 중심 분양물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5년간 250만 호 이상 주택 공급,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으로 10만 호 이상 공급, 1기 GTX 연장 및 2기 신설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정밀 안전진단 면제 등은 건설이 최대 수요처인 우리 업계가 장밋빛 꿈을 꾸게 하는 공약이다.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우리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이에 가격을 올릴 때마다 수요가 눈치를 보느라 불편했다. 수요가도 따가운 눈총을 주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선인 공약처럼 건설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분위기는 단번에 바뀔 수 있다. 더불어 우리 업계도 양호한 경영 실적으로 콧노래를 부를 수 있다. ‘Y노믹스’라는 신조어가 현실이 되는 것은 당선인 꿈이자 국민의 바람이기도 하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이루어지려면 공약 실천이 우선이다. 

우리 업계가 부푼 꿈에 젖어 있을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발표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선인 공약이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사회적 논란이 된다면 폐기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 발표를 접하며 표를 얻고자 치열하게 공약 경쟁을 펼친 것은 이해하지만 실망스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은 국민 이익에 배치되지 않게 선별해 실천한다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납득이 간다. 그러나 우리 업계와 관련된 공약은 민생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인수위가 감히 손댈 수 없는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이라는 김건희 여사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이 말처럼 당선인이 국민과 한 약속도 잘 지킬 것으로 믿는다. 특히 미국과 동맹 강화를 약속했다. 철강 수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약이다. 우리 업계에 큰 호재임이 분명하다. 당선인은 이러한 공약을 착실하게 실천해 믿음을 주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5월 10일 그 중요한 첫걸음에 국민적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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