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 현대건설 현장 멈추나

철근·콘크리트, 현대건설 현장 멈추나

  • 철강
  • 승인 2022.04.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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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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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 건설사 현장 30곳 중단... 현대건설 현장 셧다운 예정

전국 건설 현장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했다가 갈등을 봉합했던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현대건설 현장에서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184개사는 앞서 철근과 콘크리트를 비롯한 원자잿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원청사에 하도급 대금 증액을 요구하며 지난달 3월 2일 전국적인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파업은 일부 30곳 건설 현장에서 잠시 차질을 빚은 것 외에 갈등 봉합 과정에 들어섰었다. 

다만, 이번 파업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현대건설만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철근-콘크리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총파업 이후에도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현장들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현대건설 현장이 가장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 주쯤다시 현장 파업을 진행하면서 현대건설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파악한 전국 현대건설 현장은 70~80여 곳이며, 이 중 서울·경기 지역에 50여 곳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참여 사업자단체는 철·콘 서·경·인 사용자연합회와 △부·울·경 철·콘연합회 △호남·제주 철·콘연합회 △대전·세종·충청 철·콘연합회 △대구·경북 철·콘연합회 등으로 가입 철·콘 업체는 184개사다.

이들 단체는 원자잿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원청사에 하도급 대금 증액을 요구하며 보냈던 공문에서 "재료비 및 노무비의 경미한 물가 상승은 고려하여 견적하였으나, 급격한 인상은 계약 체결 당시에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계약 금액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도급사의 지급 자재(철근, 레미콘 등) 중단, 지연까지 벌어지면서 이들 수급 사업자들은 손실분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5일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주재로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원청사와 철·콘 업계가 함께 모여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현장 정상화를 위한 상생 간담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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