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A) “원료 가격 인상분, 충분히 반영 중”

(포스코 Q&A) “원료 가격 인상분, 충분히 반영 중”

  • 철강
  • 승인 2022.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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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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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는 2022년 1분기 및 연말 실적 관련 콘퍼런스 콜을 개최했다. 1분기 포스코홀딩스 기업공개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화가 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다.

이에 포스코홀딩스 기업공개는 포스코홀딩스 임원 외에도 철강(포스코)과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5대 핵심 사업 계열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2분기부터 원가 급등 상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강 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의 실수요 협상 관련 정보를 알려 달라.

A. 올해 1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인해서 철광석과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세를 보였다. 분쟁 지역에서는 제철소 폭발 등이 발생했는데 이에 철강 수급 불안감으로 유럽과 미주에서 철강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그에 발맞춰 포스코도 3월까지 인상분을 반영했고 2분기에도 주요 완성차나 재압연, 강관사 등과 가격 인상 협의를 완료했다.

또한 분기별 계약하는 가전사 역시 2분기까지 계약분에 대해 인상을 완료했다. 조선 3사와는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 다만 4월 하순 내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사업부의 수익성이 어떠한가?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출하 가격을 4월 톤당 50만원 인상했고, 5월은 동결했다. 그럼에도 아직 원가 반영이 필요해 보이는데 사실인가?

A. 니켈 가격이 장중 톤당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스테인리스 원료시장에서 사상 초유의 가격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가격을 4월 톤당 50만원을 인상했고, 5월은 동결했다. 5월 가격을 동결한 이유는 실물 경제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스테인리스 부분 영업이익은 톤당 50만원 인상분으로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가격은 인상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Q. 그룹 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숨겨진 가치가 큰 회사들이 있다. 손자 회사로 있는 이런 포텐셜 높은 손자 회사들을 자회사로 변경하는 것이 주가의 긍정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지주사 전환도 이룬 가운데 향후 자회사 지배구조를 조정 또는 개편할 계획이 있는가?

A. 사업구조를 어떤 방식으로 조정이나 개편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검토를 지속하는 가운데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바로 시장과 소통하겠다.

한편으론 리튬 등의 신사업 부분이 회사(홀딩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회사가 손자회사화 되거나 상장 자회사의 손자 회사가 되면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미래 성장 사업을 투자할 때에는 투자가나 시장의 우려도 종합적으로 감안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Q. 원료탄 수급 전망이 궁금하다. 현재 상황과 2분기 이후 전망은? 중국과 호주의 공급 정상화 소식과 EU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 상충된 내용으로 혼란이 있다.

A. 러시아탄의 전 세계 물동량 비중은 약 14% 수준에 불구하다. 전체적으론 4,500만톤 수준인데 이 양이 모두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자체가 1,500만톤 규모를 갖고 있어 실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3,000만톤 수준이다. 그중에 무연탄과 PCI탄은 유럽에서의 의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관련 시장이 리벨런싱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남미 철강사들은 러시아탄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호주, 미국, 캐나다에서 수입을 해오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인도, 터키 철강사들은 러시아에서 나오는 저렴한 물량을 수입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EU가 러시아탄에 대해 4월부터 신규 수입금지를 선포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 가격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이번 달(4월)에 모두 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이후에는 호주의 신규 물량이 가동되면서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료탄 가격이 앞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Q. 미국과 유럽 철강 수출 현황이 궁금하다. 현지 가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규제를 받으면서 두 지역에서의 쿼터가 줄고 있는데 포스코의 철강 수출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가?

A.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유럽과 미국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뒤 횡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럽발 물량에 관세가 없어지면서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러시아 직접 수출이 많지 않다. 또한 한국산 철강의 EU 쿼터가 4차 연도에 들어가면서 한국 전용 쿼터가 아닌 글로벌 쿼터가 열려있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 2~3월 현지 가격 상승 시기에 열간압연강판(HR) 위주로 수출량을 증대시켰다.

 

Q. 탄소 중립이 중요화 되면서 스크랩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 포스코의 스크랩 사용 전망 및 전기로 운영 계획은?

A. 탄소 중립과 관련해 스크랩 전로 공정에서 자가 스크랩 포함해서 한 650만~700만톤을 사용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서 2026년도에 광양에 전기로 1기가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8년에는 포항에 전기로 1기가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2030년에 철스크랩 사용이 900만톤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에는 수소환원제철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스크랩 사용량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원가 인상 폭에 대비해서 실수요 협상 내용이 충분하다고 보는가?

A. 가격 인상 부분은 원료 수입 시점에서 2~3개월 후행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100% 다 반영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본다. 일부 부족한 부분은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Q. 중국이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철강 수요가 부진한 듯하다. 우리나라 철강에 미치는 영향은?

A. 1분기부터 중국 봉쇄 조치를 예상하고 롤 운영상 4만~5만톤 정도를 고수익이 나는 유럽 등으로 대체했다. 글로벌적으로는 러시아 사태와 겹쳐 공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출 우호 정책들을 취소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와 동남아 쪽으로 수출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회사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미국 등의 긴축 정책 등이 발생하고 있어 조금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Q. 포스코에너지의 1분기 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정부 스탠스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설명해 달라.

A. 포스코에너지의 수익 구조는 크게 보면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발전소 사업이고, 하나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다.

발전소 사업 부분은 에너지 사용 성수기 진입 효과도 있고, 최근 원료인 LNG 가격이 많이 올랐다. SNP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55% 상승했다. 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터미널 사업 부분은 광양 LNG 터미널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터미널 쪽에서는 향후에도 수익성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발전소 사업 부분에서는 최근 한전의 적자 규모 확대로 인한 민간사업자들의 혜택 축소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방어하겠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내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줄여 계속 수익성이 나도록 조치하겠다.

2분기 발전 사업 전망은 에너지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하게 구별되는 점을 참고 바란다. 특히 1분기에는 원료 가격 영향을 받았지만, 보상 가격인 2분기는 원료 가격이 높다고 하더라도 기본 보장받는 가격이 연평균의 반 이상도 하락할 수 있다. 이에 비수기인 2분기에는 1분기 같은 실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Q.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수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이유가 무엇인가? 영업이익률이 3%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가 급등을 반영 못해서인가 아니면 단순히 케파와 생산이 증가하면서 생긴 과정에서 문제인가?

A. 근본적인 이유는 내화물을 생산하는 마그네시아 원료 가격 상승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관해 고객사와 원료 가격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원료 가격 상승분만큼 판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극재의 경우 회사는 천연 흑연만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주요 원료를 갖고 있고 막강한 경쟁력이 있다 보니, 음극재 가격이 많이 올라갔음에도 중국산 저가 물량이 국내에 쏟아져서 판가 반영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음극재 경쟁력이 떨어진 반면에 2분기부터 인조 라이크 제품에 투자해서 국내 수요 3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극재의 경우 올해 수익성이 좋아졌는데 판매량이 늘어난 부분도 있고, 원료 구매도 적정했던 부분이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세우고 있는 원료탄 확보 계획이 어느 정도 실행 생산된다면 포스코케미컬도 안정적 원료 조달로 향후에는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Q. 포스코케미칼의 리튬 부문 수익성 구조가 궁금하다. 광양에서 진행하는 광석리튬 관해서는 국내 비철금속 사업 부분이 제련업체로서 제련 수수료를 받아 수익성을 남기는 건지. 다른 수익성 루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지난주 금요일(22일)에 리튬 시장 가격이 7만5,000달러~7만8,800달러에서 움직였다. 중장기적으로 리튬 수급은 계속해서 부족하리라 예상된다. 기관들은 3만달러 수준을 중장기 가격으로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염수리튬 가격을 1만7,500달러(LH기준)로 형성했다. 60% 수준 차가 난다. 이에 향후 리튬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광산리튬은 1만2,500달러 기준으로 형성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약 20% 수준에 달했다. LH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익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광석리튬은 리튬 가격 상승시기에 편승에서 오르는 면이 있는데 수익성도 함께 오를 것이다. 아울러 리튬 가격이 오르면 제련 부분도 수익성이 오르기 때문에 수익성에 큰 우려는 없어 보인다.

 

Q.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어 괜찮은 아이템으로 보이나 소재 관련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 지속적으로 진행할 사업 분야(포트폴리오)인가?

A. 회사가 홀딩컴퍼니로 전환하면서 이사회도 중장기 전략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본적으로 종합무역회사로 출범한 회사다. 이후 에너지 사업이라는 큰 비즈니스를 미얀마를 중심으로 추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 부분을 철강과 식량에 집중하려고 한다. 식량 트레이닝 사업은 비즈니스 전망도 밝고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 차원에서 회사가 역할을 수행했으면 하는 전략적 논의를 해왔다. 식량을 단순 트레이닝하기에는 아직 바탕이 취약해서 트레이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영농기업 지분 취득 등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식량 부분 비즈니스는 확장될 예정이다.

 

Q.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분기 대비 1,115억원이 줄고,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4분기 대비 4,740억원 줄었다. 차이가 약 3,600억원 발생했는데 자회사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친환경인프라에서 2,000억원정도 증가했고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늘어난 부분을 확인하기 어렵다. 1,600억원 정도가 확인되지 않는데 회사 분할 이후 연결 기준이 달라진 건지 미실현 수익이 반영된 것인지 알려 달라.

A. 지주사 분할일이 3월 1일이다. 분할 이전인 1~2월과 3월 배당 수익에 대한 영업과 영업외 이익에서 차이가 났다.

 

Q. 자사주 소각 관련 계획이 있나?

A. 자사주 전환하면서 주주들과의 소통에서 연 내로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 검토를 통해 연내에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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