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NTG, “철강 공정의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전환 필요”

(인터뷰) VNTG, “철강 공정의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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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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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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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센터 구환회 센터장·DT센터 윤석용 센터장 인터뷰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DT전환으로 제조 생산성 향상부터 인력 고령화 대응

<편집자주> 철강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 전환속도가 급격하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맥킨지는 기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코로나 기간 중 20~25배 빨라졌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더욱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강산업에서 DX의 의미는 기업이 보유한 전략적 자산에 디지털 투자를 통해 경쟁사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철강사의 전략적 자산은 물적, 인적, 금전적, 지적 자산과 제품, 서비스, 핵심 가치가슬(구매, 생산, 물류, 경영지원, 판매)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적 자산에 디지털 기술인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AR, VR,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철강산업의 DX 활용은 기업의 전사 디지털화와 공급사슬의 통합,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의 부상, 디지털 기반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에서 전사 디지털화 수준에 국한되어 있다. 이는 철강사 대부분 가치사슬, 스마트팩토리 중심의 제조공정 부문에 집중해 향후 전 가치사슬에 디지털 기술 확대 적용 시 잠재적 비용절감 효과는 현재의 4~10배 달성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브이엔티지(VNTG)의 ERP센터 구환회 센터장과 DT센터 윤석용 센터장을 만나 철강업계 전반의 DT전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ERP센터 구환회 센터장(사진 왼쪽)·DT센터 윤석용 센터장/사진제공=VNTG

Q VNTG의 전반적인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를 해준다면?

구환회 센터장 : VNTG는 ‘Success Companion for the Game-Changers’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략 컨설턴트,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업은 ERP/MES 등 Enterprise Solution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AI 등 DT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제조 산업에 특화된 End to End DT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육성과 미디어커머스 발굴 등도 비즈니스에 포함돼 있다.

VNTG는 DT 전문 기업으로, DT 기획 및 컨설팅, 빅데이터와 AI 등 최신 기술 역량을 통해 제조 기업의 DT 수행을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Q VNTG의 제조 관련 디지털 전환의 강점은?

구 센터장 : 많은 DT 프로젝트가 단순히 최신기술의 도입만을 추진해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VNTG의 경우 의류, 철강, 유통 등 다양한 기업의 SI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다양한 고객사의 IT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제조 기업의 Level1부터 Level4까지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갖췄다.

윤석용 센터장 : DT 또는 DX라고 불리는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 기반의 Full Stack Tech를 이용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 활동이다.

다양한 성공 사례가 있지만, 제조 부문, 특히 중후장대 장치산업이나 중소•중견 제조기업에서의 DT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흔히 제조 DT를 FA(Factory Automation)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으나, 제조 DT는 제조 IT를 기반으로 원료, 생산, 품질, 설비, 판매에 이르는 제조 전 공정의 데이터를 이용한 제조혁신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VNTG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 및 운영 경험, DT 구현을 위한 Full Stack 엔지니어와 AI•빅데이터 전문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조 DT 전문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Q 철강 제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모델은?

구 센터장 : 기존 업무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정형 데이터만을 처리하던 기존 Legacy의 기술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신규 ERP 및 MES 구축이 필요하다.

윤 센터장 :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제조 IT 구축, 품질 및 생산공정 혁신, DT 기반의 생산 혁신 등 3단계로 나누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제조 IT 구축은 PLC/DCS 제어시스템의 Level 1, Process/Edge 컴퓨터의 Level 2, MES/ERP 시스템의 Level 3로 나눠 DT인프라 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이와 같은 제조 IT 인프라를 “DT as an IT Infra”라고 할 수 있고, 기존의 ERP나 MES로는 구현의 복잡도가 높아 재설계 될 필요가 있다. 제어시스템 또한 지능화된 Edge 시스템의 도입과 대용량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두 번째 단계인 품질 및 생산공정의 혁신은 △품질 예측에 기반한 공정 운영 △가상의 전수검사를 통한 가상계측 △유연한 생산공정을 위한 생산계획 지능화 △설비의 가동성 향상을 위한 예지 정비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DT as a Product Quality’라고 할 수 있고, 데이터에 기반한 품질 및 생산공정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 번째로 DT 기반의 제조혁신은 생산계획부터 원료구입, 생산 및 품질, 재고관리, 판매 및 AS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를 Edge 시스템에서 즉시 예측•처리하고 이를 통합한 클라우드에서 전 공정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이를 ‘DT as a Product Innov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Q 다양한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VNTG가 협업하고 있는데 성공사례를 언급해준다면?

구 센터장 : ERP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에 RPA 도입을 추진해 고객들이 고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ITGC 준수를 위한 인프라 고도화,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했고, 향후 ESG 경영을 위한 SHE(안전•보건•환경) 등 Compliance 측면의 시스템화를 계획하고 있다.

윤 센터장 : PLC 등의 생산제어시스템에서 나오는 실시간 마이크로 데이터는 그동안 단순한 생산 제어나 모니터링에 활용되거나 요약 정보로 편성해 MES 등에 보내져서 생산 및 품질관리에 활용됐을 뿐이다. 그러나 VNTG는 제조 혁신을 위한 DT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생산과정의 모든 마이크로•매크로 데이터를 지능화된 Edge 시스템인 데이터포지(DataForge)와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조업 현장에서 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두 번째 성공사례는 생산계획 지능화를 들 수 있다. 철강 제조는 연속 및 불연속 공정, 계획생산 및 주문생산이 혼재돼 있다. 따라서 VNTG는 생산계획지능화 구축을 위해 1단계 생산계획전산화, 2단계 생산계획자동화, 3단계 생산계획최적화로 나누고, MES와 연결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D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 번째로 DT 추진 내재화와 꾸준한 변화관리를 위해 DT 경진대회, 계층별 업무별 맞춤형 DT 교육, AI 및 데이터 분석전문가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DT센터 윤석용 센터장·ERP센터 구환회 센터장/사진제공=VNTG

Q 최근 이엔지스틸을 비롯해 강관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이 화제다

구 센터장 : 이엔지스틸은 강관분야로 새롭게 진출하면서 구조관 공정 특화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VNTG와 최근 ERP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요즘 철강 산업(강관, 코일센터)은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요구에 따른 나이프 교체, 롤 체인지, 설비점검 등 생산 준비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메이저 업체들은 나름의 조직과 시스템(생산계획)을 통해 이를 소화하지만 그 외 업체들은 니즈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고, 고객 요구 사항이나 인력 수급 문제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철강은 설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DT, IoT 기술을 적용해 나이프 교체 주기, 용접 사용 시간, 설비 이상 발생에 대한 예측 정보 등을 작업자나 생산 관리자에게 제공하고 사전에 문제를 예방함으로써 고품질과 생산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Q 철강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왜 필요한지?

구 센터장 : 불확실한 글로벌 철강 산업의 외부적 요소로 인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위험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ESG,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적극적인 대응해 기업과 조직원들의 니즈를 해소해야 할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데이터 기반 Insight를 확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센터장 : 철강은 설비의 가동률이 바로 생산성과 직결된다. 비용 기반의 최적 정비 시점을 판단하는 예지정비 도입이 필요한데 이는 AI 및 빅데이터 분석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철강은 전기로나 고로, 제강 및 연주공정 등 고온에서 처리되며 철강의 내부 품질 파악이 무엇보다 어렵습니다. 이에 데이터 기반 품질예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DT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이용해 모형화할 수 있고, 가상계측 등을 이용한 전수검사 효과를 통해 고품질화를 추구할 수 있다.

끝으로 철강 인력 고령화 대응도 DT를 통해 시도해 볼 수 있다. 전문인력들의 지식을 프로세스 마이닝으로 체계화하고, 생산과정의 데이터와 연결해 분석하고 모형화한다면 중장기적인 인력 공동화(空洞化)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VNTG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구 센터장 : ERP의 경우 SAP와 In-house System의 역량을 기반으로 Two-Track Strategy를 계획하고 있다. 이때까지의 경험과 강화된 역량을 통해 철강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 기업의 차세대 ERP 구축과 MES 고도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윤 센터장 : VNTG는 제조 업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구글클라우드 등 파트너사와 함께 종합적인 사업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의 DT 실행파트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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