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무산
글로벌 약세 속 높은 내수價 원인
5월 일본 관동철원협회 철스크랩 수출 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일본 내수 가격은 견조해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철스크랩 수출 입찰은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유찰된 셈이다.
높은 일본 내수 가격과 글로벌 약세 상충으로 예견된 결과라는 분위기다. 실제 5월 첫째 주 베트남향 H2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30달러(CFR)로 전주 대비 50~60달러 급락했다. 엔화로 환산한 FOB 가격은 톤당 5만9,800엔으로 추산된다. 수요 부재로 오퍼 가격 하락폭은 연일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일본 내수 가격 지표인 도쿄제철 우쓰노미야 공장 구매 가격은 H2 기준 톤당 6만5,500엔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제철이 지난 7일 전 등급 1,000엔 인하를 단행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준으로 실제 이 기간 관동 지역 평균 내수 가격(6만4,000~6만5,000엔)과 비교해도 높다.
같은 기간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H2 수출 가격은 톤당 6만3,000~6만4,000엔(FAS)을 형성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공급자 가격대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약세와 더불어 이번 유찰로 도쿄제철도 추가 단가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