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美 에너지용강관 수요 확대에 1분기 ‘호실적’

세아제강지주, 美 에너지용강관 수요 확대에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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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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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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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풍력, LNG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적극 대응

2분기 및 하반기까지 추가 성장 및 높은 이익 실현 전망

세아제강지주(대표 김태현)가 북미 지역에서의 에너지용강관 수요 증가에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4%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7% 늘어난 9161억원, 당기순이익은 138.8% 증가한 80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주요 제품의 판매 증가는 물론, 가격 상승에 기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오일·가스 산업 호황으로 에너지용 강관 제품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은 팍팍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자회사인 세아제강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0.5% 증가한 5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 늘어난 4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용 강관 수익성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는 당분간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경제 제재 등으로 석유·가스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높아졌지만, 재고 수준은 낮아 북미의 시추 활동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주요 철강 공급 국가였지만, 전쟁 이후 공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북미에선 철강재·유정용 강관(OCTG) 가격은 높아지고 재고는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지주는 2분기는 물론, 올 하반기에도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량 증가와 안정적 마진 확보를 통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글로벌 가스 수요 증가와 가격 급등으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와 같은 LNG 프로젝트 발주가 늘고 있어 세아제강과 이노스텍(INOXTECH)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세아제강지주의 계열사 세아제강은 지난 4월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인리스(STS) 용접강관 제품 공급계약을 삼성물산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아제강이 약 1,720억원 규모의 제품을 삼성물산이 수행하는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 2023년 하반기까지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아제강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 급증하는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향(向) 수요에 발맞춰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는 LNG 가스전 내 18만7,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 공사규모만 1조8,0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특히 국내 강관사로는 유일하게 외경0.5인치부터 197인치, 두께 1mm부터 128mm에 이르는 다양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일괄 생산체제를 보유,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LNG 프로젝트 납품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아울러 세아제강지주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발주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혼시3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향후 세아제강지주만의 글로벌 사업모델에 기반을 두고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오일·가스 시장에서 얻은 경험·역량, 강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솔루션 시장을 중점 공략할 예정”이라며 “LNG·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높여 가면서 수소·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 저탄소 솔루션 분야의 새로운 강관 제품 수요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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