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 비철금속
  • 승인 2022.06.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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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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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루미늄 합금 업계가 불확실성 속에 빠져들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지난 5월까지 상하이를 봉쇄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줄었고, 국내 역시 자동차 제조사로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겹악재가 겹친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수요가 줄고 비용은 커지는 그런 상황에 처한 곳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자동차 합금 입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부품사들은 후폭풍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국내 물가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부총리가 공개적으로 8월 내로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자를 잡아두기 위해 미국보다 높은 금리가 필수적인데, 미국이 단숨에 0.75% 기준금리를 올려버리는 것을 보고 한국은행이 현재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은 과거 폴 볼커 연준 의장을 언급하며 모두가 고통스럽더라도 물가를 반드시 잡을 기세다. 물가가 오르면서 현장에서는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제조업 이익률을 넘어가면 산업계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게 될지 생각을 해본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제조업의 특성상 외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데 이자가 올라가면 이윤을 남기면서 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시적인 한때’의 문제로 취급되던 때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것이 느껴진다. 중소 기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 산업 구조상 달라진 분위기는 아래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파도에 맞서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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