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잇달아 러시아와 신조선 계약 취소...‘오히려 좋아’

국내 조선업계, 잇달아 러시아와 신조선 계약 취소...‘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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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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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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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주社, 당국 경제 보복 앞서 선제 취소 및 대금 미납
한국조선해양, 유럽사와의 재계약으로 후판價 인상분 반영 ‘전화위복’

러시아가 전쟁 상대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한국에 대해 선박 발주 취소 등으로 보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점차 러시아 발주 건으로 알려진 계약의 취소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대체 계약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지난 2021년 1월 라이베리아 선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한 1,989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같은 해 7월 수주한 라이베리아 선주의 4,207억원 규모 LNG선 2척 건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따로 러시아와의 관련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최종 선박 소유주가 러시아 측인 계약 건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경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 해운·에너지기업들이 사전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선사와의 취소된 계약 두 건이 각각 오세아니아 선사와의 3,141억원 규모 LNG 1척, 6,282억원 규모 LNG 2척 계약으로 대체됐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선 계약금이 이전 계약보다 개선되어 올해 상반기까지 인상된 조선용 후판 가격을 반영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조선해양은 두 계약 모두 기존 계약 인도 일정을 적용하여 전남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에 따라 선주 측과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해지 이후 신규 선주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020년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3척 중 2척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에선 해당 계약 건도 러시아 업체의 고의 대금 결제 미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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