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변화, 협력 관계 재구축 해야

글로벌 공급망 변화, 협력 관계 재구축 해야

  • 철강
  • 승인 2022.07.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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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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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제품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던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락하는 등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물가, 유가, 금리, 환율의 4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주력 산업들에서는 공급망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부품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국내 공급망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경기가 크게 회복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던 대기업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등으로 인해 상당수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글로벌 환경의 변화는 자칫 국내 중소기업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고 국내 주력산업들이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대기업과 정부 모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납품업체, 산업과 산업간의 상생을 위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납품단가 현실화 문제부터 대기업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제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상생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중소 협력사와 대기업은 공생 관계에 있다. 중소기업들의 생태계가 무너지면 대기업들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 자체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협력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때문에 상생을 위한 협력 등에 대한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전후방 산업들간 협력 관계도 보다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 공급여건의 변화에 따라 수요 공급 업계 간 갈등을 빚는 모습이 반복돼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산업들간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갖게 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은 유례없는 감산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기도 했지만 저가의 수입 제품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대형 수요업체들은 저가의 수입 제품의 사용 비중을 높이면서 이를 국내 제품 가격 협상 등에 적극 이용, 지속적인 갈등을 빚었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 보다는 가격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우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 예상치 못한 글로벌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공급업체와 수요업체의 입장이 반대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앞으로도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글로벌 경쟁의 환경이 기업들간의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업 간의 상생 관계 구축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역할을 강화하고 전후방 산업간의 협력 관계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철강산업과 조선산업 간 동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고통 분담의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친환경, 고기능,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차별화된 산업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진정한 협력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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