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데크 제조사, 원가인상분 반영에 수익성 회복

상장 데크 제조사, 원가인상분 반영에 수익성 회복

  • 철강
  • 승인 2022.08.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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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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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데크사 4개사 매출액 3,572억원 기록 전년대비 27.4% 증가

철강 가격 상승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건축 현장의 환경변화로 시장 규모 확대

상장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계가 올해 상반기 원가인상분 반영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상장 데크 업체 4개사(덕신하우징, 제일테크노스, 윈하이텍, 다스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총 매출액은 3,572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05억2,500만원 보다 2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1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6,800만원 보다 60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7억5,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990년대 이전에는 건설현장에서 풍부한 현장인력을 동원해 주요 공정을 시공해왔다. 하지만 산업화와 고학력화로 젊은 연령층의 건설 현장 기피 현상으로 시공업체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공기절감의 필요성과 품질 개선의지를 높이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공장 제작형 데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건설 공사에서 재래식(현장인력에 의한 공사) 공법이 전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데크 공법의 경우 건설 시장에서 약 22%(2,000만㎡, 연간 5,000억)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기타 공법으로는 하프P.C 공법 등이 있다.

상반기 건설 투자 및 공사 매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데크 제조업계의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국내 데크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과거 4년간 연평균 10% 성장해왔다.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산업은 건설현장에서 기존 거푸집을 대체할 수평재 시스템 거푸집으로서, 전체 건설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신축건물의 고층화 추세가 최근에는 더욱 두드러지면서 안전하고 신속한 공기를 요구하는 건설산업의 추이에 따라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를 채용하는 건설 현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업체로 살펴보면 덕신하우징은 상반기 매출액 933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2억4,100만원 보다 3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2,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0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7,1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1% 늘었다.

덕신하우징은 지난해 천안 제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신규 공장과 사무동 준공을 완료했다. 천안 제2공장은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 데크플레이트의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공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아울러 천안, 군산공장의 이원화 체계를 단일 공장으로 운영해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신하우징의 탈형데크 에코데크는 하부강판과 철근 구조체를 분리하여 강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자재로, 자사가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만들어낸 발명품 '탈형데크용 스페이서'가 핵심기술로 장착된 혁신제품이다. 발명품은 2013년 2월에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고,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수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제일테크노스는 상반기 매출액 952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2억1,400만원 보다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9,600만원, 당기순이익은 58억2,400만원으로 각각 29.6%, 166.5% 늘었다.

제일테크노스는 모듈형 NRC공법을 통해 건설 시공 단축에 앞장서고 있다. NRC공법은 기존 건축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콘크리트 기둥 구조물을 설치하는 습식공법 대신 전문공장에서 기둥을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모듈형 공법이다.

이 공법의 경우 기존 타 공법 구조에 비해 30% 이상 견고한 것은 물론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 최소와 공기 단축, 작업환경 개선에 따른 안전관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원가경쟁력까지 갖추면서 대형 물류 창고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CAP DECK(캡데크)의 적용구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윈하이텍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 528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6억7,400만원 보다 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4,700만원, 당기순이익은 42억7,400만원으로 각각 185%, 206.2% 늘었다.

윈하이텍은 보데크 공법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보데크 공법은 아연도강판을 공장에서 포밍 성형라인으로 가설재 구조성능을 가진 판재로 선생산 후 조립가공공정을 거쳐 현장에서 바로 설치해 거푸집 역활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 제품의 특징으로는 공장 선제작으로 현장 투입 인력을 줄일 수 있다. 체계적인 생산과 졸입으로 자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기단축으로 기존 재래식 거푸집 대비 약 15%의 공사기간을 단축시킨다.

마지막으로 다스코는 상반기 매출액 1,158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3억9,600만원 보다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8,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억8,200만원으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다스코는 도로 안전시설 사업(가드레일·방음벽 공사 등), 건축자재 생산(데크, 단열재), 에너지 사업(태양광 육상 및 수상 구조물·태양광 발전소 설치공사 등), 선조립 철근가공 사업(WBM) 등 4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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