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태풍 '힌남노'에 화재·침수 피해 커

철강업계, 태풍 '힌남노'에 화재·침수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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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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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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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 침수까지 겹쳐

현대제철 인천공장, ESS 화재 발생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공장에서는 6일 오전 비슷한 시각 화재가 발생했다. 각 공장의 화재 진화작업은 마무리됐다. 사고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먼저 발생했다. 6일 오전 6시 30분께 인천 동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공장 내 효성중공업에서 운영하는 ESS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다. 정확한 사고경위와 피해현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어 힌남노가 관통한 경북 포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든 포항 일대는 폭우와 강풍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포스코 제철소에선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경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포항소 STS 2제강, 2열연공장 2곳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STS 2제강 화재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며 2열연공장 전기실 판넬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도 현재 진압된 상태다. 포스코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내 대부분 지역이 침수돼 전체 3개 고로 중 제3고로를 제외한 2개 고로가 휴풍(가동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비 침수가 심각해 고로 재가동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태풍 영향으로 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원료도 모두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판과 선재 부문의 침수가 심각해 고로 재가동까지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철소의 고로는 휴풍 기간이 길어지면 이를 재가동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고로 재가동을 위해 내부 재난대응반 등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철강 업체들도 이번 태풍 피해를 막지 못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부터 태풍 힌남노가 쏟아낸 폭우로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공장에 물이 들어차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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