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업계가 포항 지역 침수 피해로 4분기 제품 가격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바나듐 가격 강세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요인도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9월 초순 발생한 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포항 지역에서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동일산업, 현대종합특수강 등이 설비와 재고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특수강봉강 업체들의 동시 생산 차질로 국내 제품 수급 상황이 점차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10월 특수강봉강 제품 출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 일부 대형 업체들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9월 출하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던터라, 빡빡한 수급 전망을 감안하면 10월 가격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게다가 LME 니켈 가격은 일주일 동안 톤당 2만1,400달러 수준에서 톤당 2만4,600달러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13일 기록한 LME 니켈 가격 톤당 2만4,655달러 수준은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니켈 가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바나듐 가격도 9월 들어 중국 시장 98% pentoxide 가격이 톤당 11만3,000위안 전후 수준으로 (1만6,090달러 수준/16일 환율 기준)으로 8월 톤당 10만5,000위안 전후 수준보다 약 8% 상승했다. 다만 80% 규격 페로바나듐 가격은 킬로그램당 33달러 전후 수준(FOB)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국산 공급의 빡빡한 공급 전망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전망 속에서 업계는 4분기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선 자동차과 건설 등 주요 수요시장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상 속도와 폭이 제한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