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한화, 2조원 규모 투자합의 체결"

산은 "대우조선-한화, 2조원 규모 투자합의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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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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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백종훈 기자 jhbae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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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사실상 확정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전체 지분 중 4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기존 55.7%에서 28.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화 계열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세 곳(1천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금융지원 방안(대출, RG, LC 등)을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의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입찰도 향후 진행하게 됐다. 스토킹호스 절차는 조건부 투자합의 계약 당사자인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날 것을 고려해 참여 기회를 추가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경쟁입찰 의향서 접수는 다음 달 17일까지이며 의향서를 접수한 뒤 최대 6주간 상세 실사 작업이 이뤄진다. 상세 실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종 투자자가 정해진다. 

다만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이기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다른 기업이 2조원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하더라도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실상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확정된 셈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되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및 영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정부와 협의하여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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