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튬·흑연·니켈 등 전략광물 신규광산 개발 활발

브라질, 리튬·흑연·니켈 등 전략광물 신규광산 개발 활발

  • 철강
  • 승인 2022.10.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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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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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세계 경기회복 및 광물가격 인상 등으로 광산업 호황
산업계, 정부·공공기관·협회·현지 글로벌 및 로컬기업과 네트워크 구축 필요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주요국들은 원자재 공급망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등 탄소중립형 미래산업의 성장으로 리튬과 니켈 등 전략광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IRA 법안 통과 등으로 인해 국내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원자재 공급망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부국인 브라질이 철광석과 석탄 등 기존의 주요 광물 뿐만 아니라 친환경산업에 필요한 리튬과 희토류 등 전략광물의 신규광산 개발이 활발하여 산업계의 적극적 진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브라질 광물산업은 2021년에 비해서는 소강세지만 여전히 호황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수출하던 니켈, 페로실리콘, 구리, 알루미늄 등 광물 출하가 제한되어 국제가격이 올랐고 이는 브라질 광물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침체되어 철광석·망간 등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광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 브라질 광물 생산·수출 전년比 9%, 24% 감소, 매출 철광석>금>구리 순
전략광물 생산·제련·가공 등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발전 가능성 높아

2022년 상반기 브라질 광물산업 매출·수출·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다. 2022년 상반기 광물 생산량은 전년 동기 9% 감소한 4억4,100만 톤이었으며,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브라질 광물 매출은 철광석(60%), 금(10%), 구리(7%) 등이 주도했다. 2021년 브라질 광물 매출은 3,390억 헤알(약 680억 달러)이었는데 철광석 2,500억 헤알(약 500억 달러), 금 260억 헤알(약 52억 달러), 구리 180억 헤알(약 36억 달러) 순이었다.

브라질 광물산업 투자액(단위 십억 달러). (출처=브라질 광물산업협회)
브라질 광물산업 투자액(단위 십억 달러). (출처=브라질 광물산업협회)

광물 경기가 좋아지자 광물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광물산업 협회(Ibram)’는 2022-2026년 간 브라질 광업 회사들이 404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투자금은 '인프라 건설', '광산 개발·증설', 'ESG인프라 구축' 등에 집행될 예정이다. 광종별 투자금은 철광석(136억 달러), 비료광물(57억 달러), 보크사이트(55억 달러), 구리(29억 달러) 등이다. 팬데믹 이후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 등 신산업이 개발되면서 니켈·망간·보크사이트·철광석 등 광물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언스트 앤 영(EY) 광물메탈 섹터 임원 아폰소 사르토리우(Afonso Sartorio)는 “브라질 광물 중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흑연, 희토류가 유망하며 2020~2040년 간 리튬 수요는 40배, 니켈·구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 수요는 20~25배, 구리수요는 2배, 희토류 수요는 7배 증가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브라질은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에너지원이 많아 전략광물 생산·제련·가공 등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산업이 발전할 여지가 크다. 구리·니켈, 코발트·리튬 생산량은 아직 작지만 광물 채굴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 브라질 니켈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17%에 달한다. ESG가 강조되면서 광물개발·제련 산업에서 신재생 전력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질 것이다. 브라질은 전체 전력 생산 중 신재생 비중이 80%에 달한다.

‘브라질 광물탐사·투자 신고사무소(DIPEM)’는 “2021년 브라질 광물 탐사·매장량 재측정 관련 투자액이 2020년에 비해 70% 증가했으며 바이아, 미나스제라이스, 마토그로쑤, 고이아스, 파라州에 많은 탐사 신청서가 몰렸다”고 발표했다. 광종별로는 금, 철광석, 구리, 아연, 망간, 알루미늄, 바나듐, 니켈, 은, 다이아몬드, 탄탈석, 희토류 관련 탐사 수요가 많았다.

브라질 정부는 광물 탐사권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된 광산은 일부 국토에서만 발굴된 것이기에 앞으로 신규 광산 발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中 경제 둔화에 2022년 상반기 광물 수출 전년比 23% 감소
금·철광석·구리·니켈·리튬·희토류·우라늄 신규광산 개발 활발

2022년 상반기 브라질 광물 수출은 2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276억 달러 보다 23% 감소하였다. 이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결정적 원인이다.

브라질 광물 수출입 통계(단위 십억 달러). (출처=ComexStat)
브라질 광물 수출입 통계(단위 십억 달러). (출처=ComexStat)

현재 브라질의 주요 광물 매장량과 생산 동향은 다음과 같다. 주요 광물은 금과 철광석, 구리와 니켈, 리튬과 희토류, 우라늄 등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1년 브라질 금 생산은 13위, 매장량은 6위를 기록했고, 2021년 브라질 금 생산량은 93톤으로 5년 전 49톤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났다.

2021년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은 3억4,160만 톤, 수출액은 446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2022년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은 1억5,4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는데, 이는 우기가 지속되어 생산에 차질이 있었고 중국 건설산업이 침체기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그리고 미국 지질조사국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구리, 니켈 매장량은 각각 960만 톤, 1,600만 톤이었다. 브라질 니켈 생산량은 35만 톤 수준이며, 구리 생산량은 매년 80~120만 톤 수준이다. 구리는 파라·바이아주, 니켈은 고이아스·파라·바이아·마토그로쑤주에 많이 매장되어 있다.

브라질 구리, 니켈 생산·수출량(단위 백만 톤). (출처=Ibram)
브라질 구리, 니켈 생산·수출량(단위 백만 톤). (출처=Ibram)

또한 브라질 광물산업 협회는 브라질 리튬 투자액이 향후 5년간 4억 1,23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리튬은 광석형태로 발견되며 미나스제라이스에 많이 매장되어 있다.

게다가 브라질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7.5%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광물청에 따르면 2022년 중반까지 569개의 탐사신청이 접수되었으며 440개 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이아스주에 위치한 'Mineracao Serra Verde'은 2020년 개발 라이센스를 획득했고 2023년 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브라질 우라늄 매장량은 세계 7위이며, 연간 채굴량은 3,900톤에 달한다.

첨단산업용 광물 매장량 풍부, 해외 투자자 광산 인수 용이하도록 법률 개정 추진
산업계, 국가 광물청 경매 탐사권 참여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해야

브라질 현지 광물업계 전문가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는 흑연, 니켈, 리튬, 구리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광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브라질에는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신규광산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국가 광물개발계획 2050’을 개정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해외 투자자가 브라질에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여러 법률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은 리튬, 희토류, 니켈, 흑연 등 비교적 최근 개발되어 생산량이 급증한 광물들이 여럿 있다. 우리 기업들은 현지 광물기업과 합작투자를 하거나 국가 광물청(ANM)이 경매하는 탐사권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브라질 광물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

광물 분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 소재한 기관의 도움을 받아 로펌, 금융기관, 현지 정부기관, 주(州)정부, 국가 광물청 등 기관과 면담을 실시하고, 매년 개최되는 브라질 대표 광물전시회 Exposibram에 참가해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 및 로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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