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유통 업계, "올해 중국산 많이 들어와"

알루미늄 유통 업계, "올해 중국산 많이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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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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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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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판 유통 업체들, 올해 중국産 판매 늘어
구매 업체들 금리 인상 자금 여력↓'원가 절감 차원' 분석
일부 유통상 중동産 관심있지만.. 단가 문제로 어려울 듯

중국의 알루미늄판 제품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중국 해관총서(우리나라의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제 알루미늄 판재 및 스트립 수출량은 총 28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285만 톤의 알루미늄판 수출 물량 중 한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총 25만 톤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로 수출된 37만 톤에 이어 2위다. 멕시코로 수출된 물량은 미국으로의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을 염두에 둔 물량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중국의 주요 알루미늄판 수출국은 미국(18만1천 톤), 베트남(18만 톤), 태국(16만2천 톤)이 자리했다.

국내 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제 알루미늄판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알루미늄판(HS CODE 7606) 기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물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5만98톤이다. 해관총서에서 발표한 수출 물량과 일치한다.

알루미늄판 등 비철금속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제 알루미늄판 수입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산 알루미늄판 수입량은 18만6,282톤이으로, 올해 중국제 수입 물량이 34.3% 늘어났다.

유통 업계에서는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제 알루미늄판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알루미늄 유통 업체는 "올해에는 중국산 알루미늄판이 주력 제품이 됐다"라며 "주로 중국에서 알루미늄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된 이유는 단가 때문이라는 말도 전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또 다른 알루미늄 가공 유통 업체 관계자는 "국산 알루미늄판 제품은 국내 압연사들과 거래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기 어려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국산 알루미늄판 제품 수급 사정을 전했다.

시장의 관심사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등을 향하면서 건축재, 부품, 산업재 용도의 알루미늄은 '저렴하게 중국제를 쓰자'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 중 자금 여력이 빡빡한 기업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서 좀 더 저렴한 중국제 제품을 쓰고 있다. 해당 유통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알루미늄도 품질이 개선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요구하는 곳들이 있다"라며 가격도 싼 편이고 품질도 나쁘지 않아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을 들고 오지 못해 바레인 등 중동산 알루미늄을 자사가 유통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며 중동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반대로 대규모 물량 유통이 가능한 대형 알루미늄 유통 업체는 중동산 알루미늄 유통도 검토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지난 여름 중동산 알루미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일부 국내 압연 업체들은 바레인 등지로부터 알루미늄 잉곳 등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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