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 제품 출처 공개하나..러시아의 '역제안'

LME 전 제품 출처 공개하나..러시아의 '역제안'

  • 비철금속
  • 승인 2022.1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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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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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 러시아산 금속 출처 공개 추친에.."전 제품 출처 공개하자"
경쟁사들 전 제품 출처 공개 추진에 찬성.."시장에 더 많은 데이터 제공"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논의 이후 급증한 재고, 러시아산 일부에 불과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제련사인 루살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측에 모든 금속의 출처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자고 역제안했다. 

LME가 추진 중인 러시아산 제품 비율 정보 공개 조치에 대해 범위를 확대해 모든 LME 금속 제품에 대한 출처 정보를 공개해 시장 참가자들에게 투명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게 주장의 골자다.

루살 제재에 대해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국의 알코아(Alcoa)사는 모든 금속 제품에 대한 출처 정보 공개 제안에 대해 지지하고 나섰다. 

알코아사는 성명을 통해 "모든 금속 출처가 공개되면 시장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루살은 별도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LME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등 금속 제품에 대해 LME 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검토한 바 있지만, LME 고객사 상당수가 내년에도 러시아산 금속을 구매할 것이란 조사 결과에 제재안을 철회했다.

대신 LME는 내년 1월부터 LME 창고에 보관된 러시아산 금속의 비율 등을 밝힌 정기적인 월간 보고서를 발간 계획을 내놨다.

루살은 올해 약 420만 톤 이상의 알루미늄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급인 루살 제품이 LME에서 금지될 경우 가격 급등 등의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10월 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품 등 제재에 대해 '검토'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가격은 연내 최저점에서 15% 이상 반등했다.

가격 급등을 통해 루살의 다른 경쟁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알코아뿐 아니라 하이드로 등 루살과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은 공개적으로 LME 내에서 러시아산 금속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루살은 'LME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ME에 따르면, LME 창고에 있는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지난달 28일 기준 10만3천 톤 가량으로 추산된다. 당시 LME 전체 알루미늄 재고량인 58만 톤의 17%가량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논의 당시 급증했던 알루미늄 재고가 대부분 러시아산이라는 주장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LME 제재안이 철회함으로써 루살은 내년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LME의 제재 철회 이후 추가 판매가 발생하며 이미 내년 판매분의 76%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루살의 주력 제품인 저탄소 알루미늄은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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