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생산 감소, 전체 산업 2조4,000억 생산 차질"

"철강생산 감소, 전체 산업 2조4,000억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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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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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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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철강 생산 차질의 경제적 영향 점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철강생산 차질로 조선과 자동차 등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최대 2조4,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철강 생산 차질의 경제적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철강재 공급 충격의 영향을 공급유도모형을 통해 시산한 결과 철강공급 차질은 전방산업에 5~7,000억원, 산업 전체로는 1조5,000~2조4,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야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공급 차질 규모는 97만~150만 톤으로 가정했다.

전방산업 중에서는 자동차(3,000~5,000억원), 건설(1,000~2,000억원), 조선(300~500억원) 순으로 파급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제2열연 공장이 조기 재가동되면서 산업별 파급영향은 추정 범위(1조5,000~2조4,000억원)의 하단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호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부 과장은 "모니터링과 산업연관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포항지역 제철소 설비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자동차산업의 전기강판, 조선의 특수강 부문에서 수급문제가 발생해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 태풍 발생으로 조강생산량은 9월과 10월 각각 전년동기 대비 -62.9%, -29.4% 감소하는 등 9~10월중 크게 줄었다. 포항 철강제품 수출도 9월 -56.5%, 10월 -38.5%, 11월 -2.8% 등으로 줄었다.

한은이 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포항제철소 침수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철강재는 산업의 핵심 중간재라는 점에서 포항지역 철강 생산의 완전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연관산업 생산, 철강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과장은 "아직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은 수출물량 조절, 광양 대체생산(자동차용 강판 및 스테인리스), 재고 여유분(조선용 후판), 수입대체(주로 건설용 선재) 등으로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적정재고 비축, 조달처 다변화 등 철강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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