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5년 세계 철강업계 제강능력 5.9% 증가, 철강 가격 하락 및 수익성 악화 전망
인도와 아세안, 중동지역 철강업체들이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 철강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혁신철강위원회는 최근 ‘세계 제강능력의 발전과 향후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과잉 생산용량 확대는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신규 철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향후 몇 년 간 생산능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5,350만 톤 규모의 생산용량이 3년 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추가로 9,080만 톤 규모의 생산용량 확장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023~2025년 세계 철강업계의 제강능력은 5.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2021년 철강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지만, 2022년 말 현재 세계 철강시장 상황은 약화되고 있으며 과잉 생산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생산용량 중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신규 투자의 대부분은 대규모 고로설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다른 지역의 생산용량 증가는 주로 전기아크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규 생산용량 투자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철강업계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내의 철강 생산용량은 지난 몇 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계 조강 생산용량은 전년 대비 1.2%, 2,950만 톤가량 증가한 24억6,00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아시아가 생산용량 증가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이란, 베트남 등 3개국이 생산용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2022년에는 세계 철강업계의 설비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생산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철강 생산용량과 실제 생산량의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세계 철강 생산용량 대비 철강 생산량이 2021년 78.5%에서 2022년 77.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생산용량 대비 철강 생산량 감소는 세계 철강 수요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강 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이는 세계 철강 가격을 압박하고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