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신동·방산 '쌍끌이'로 실적 개선 도모

풍산, 신동·방산 '쌍끌이'로 실적 개선 도모

  • 비철금속
  • 승인 2023.02.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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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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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價 하락에도 작년 신동부문 매출 급증
방산부문, 수출 증대 및 환율 상승에 호조

풍산(회장 류진)이 지난해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하반기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원가·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동과 방산 사업 모두 견조한 실적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풍산은 9일 오전 서울 충정로 사옥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2,572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 세전이익 2,286억원, 당기순이익 1,8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에 비해 매출은 2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한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신동부문 매출이 2조3,563억원을, 방산부문은 9,0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신동부문이 29.7%, 방산부문은 21.8%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해 전체 신동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8만8,835톤을 기록했다. 신동부문은 압연제품에 대한 임가공 폐지와 판매가격 인상, 고환율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압연제품 판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박판 순동제품 판매 비중을 30%까지 높이면서 압연 매출 신장률이 33.2%에 달했다. 

방산부문은 내수가 3.6% 늘었지만 수출이 39.6% 급증하면서 2021년에 50.3%였던 방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8%로 높아졌다. 

풍산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매출 3조1,519억원, 세전이익 2,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동사업은 메탈 원자재 가격 하락을 내다보며 지난해에 비해 2,144억원 줄어든 2조1,419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면서 제품 판매량은 19만3천톤을 설정했다.  

방산사업은 내수 판매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우동 부회장은 "올해 3고(高) 현상과 공급망 차질, 코로나 재유행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도 엿보인다"면서 "올해 신동부문은 전기차 및 이차전지와 관련한 고기능, 박판, 순동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고, 방산부문은 주력 탄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풍산홀딩스 기업설명회도 함께 열렸다. 사업지주 회사인 풍산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풍산화동양행이 리스크가 높았던 골드바·불리온 사업에서 철수하며 연결기준 매출이 971억원 줄어든 3,907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전년에 풍산특수금속 부평공장 처분이익 반영에 따른 기고효과와 관계기업 투자이익 감소로 절반 이상 줄어든 911억원을 기록했다.  

금속분말, 장비사업 등 자체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 가운데 풍산특수금속과 DAK에서의 소재사업이 급격히 성장하며 연결기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풍산홀딩스는 풍산특수금속을 오는 2027년까지 매출 4천억원, 세전이익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주력계열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극박재 제조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리드탭 제조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차전지용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DAK는 기존 파우치형 외에 원통형 이차전지용 리드탭 부품 소재 개발과 양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풍산홀딩스와 풍산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권원구 전무는 "최근 풍산홀딩스 발행주식 4%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듯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시가배당률을 풍산홀딩스는 4%, 풍산은 3% 이상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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