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수입 제품 공략에서 내수시장 방어해야

저가 수입 제품 공략에서 내수시장 방어해야

  • 철강
  • 승인 2023.0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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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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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환경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들의 소비가 크게 위축, 대부분의 제품 재고가 늘어나는 등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실물시장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수출 채산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의 변화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또한 내수 둔화와 더불어 수출도 악화하고 있다. 올해 전철강 수출입 실적을 보면 경기 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1월 전철강 수출은 128만5,000톤을 밑돌면서 지난해 대비 12.2%나 감소했다.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주요 지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4.1%나 증가한 168만6,000톤에 달했다.  

국내 철강 수요가 크게 둔화됐음에도 이 같은 수입 증가는 우려스럽다. 특히 경기부진 시기에 저가 수입 제품들의 공략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중국산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한 아세안, 대만, 인도 등으로 부터의 저가 수입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방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철강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시장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증가는 국내 시장의 가격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품질과 납기 측면에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제품이 저가의 수입제품에 밀리면서 국내 시장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철강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의존도가 높은 수출이 줄어들게 되면 공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저가의 수입제품은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산 제품의 저가공략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재류를 비롯해 최근에는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으로까지 국내 시장 저가 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자국내 사정으로 인해 줄어든 사이 일본산 수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미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가의 수입제품은 유통시장은 물론 제조업체로까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대형 실수요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제품이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유통시장의 가격 구조를 무너뜨리는 주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략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규제가 더욱 강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공급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 주요국들의 철강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가 약한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에서 수입 규제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고 기업들도 다양한 전략과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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