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알미늄, 新설비 바탕으로 "2차 전지 양극박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조일알미늄, 新설비 바탕으로 "2차 전지 양극박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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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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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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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양극박 수요 대응에 주력
가열로 증설, 압연기보강, 리와인더 도입...'年 6만 톤 이상 생산증가'
美-中 갈등 격화에 中 소재 미국 수출 제동, 사실상 조일이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일알미늄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 2차 전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2021년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이사는 과감한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소재 능력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조일알미늄은 설비 증설 및 업그레이드와 함께 롯데알미늄과의 1조 원 규모의 소재 공급 계약, 이어 동원시스템즈와 소재 공급 업무 협약 체결로 알루미늄 양극박 소재 공급자로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형 양극박 소재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지난 해 조일알미늄은 양극박용 알루미늄 소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실행에 나섰다.

2021년 발표된 설비 도입은 성장하는 2차 전지용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을 타고 추진됐다. 조일알미늄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설비 수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설비 도입 일정을 계획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 설비 도입 순서를 조정하는 등 2차 전지 소재 공급 확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설비 증설로 조일알미늄은 생산량 증가와 함께 생산 효율성 증가, 양극박 소재 가공 능력이 확대됐다. 연간 6만 톤의 생산 증가 효과뿐 아니라 생산속도를 보다 빠르게 향상시켰으며, 이차전지용 소재 재단 능력을 3만6천 톤이나 더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은 조일알미늄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사실상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소재에 중국산이 사용될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중국산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 알루미늄 소재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알루미늄 스트립-알루미늄 포일로 이어지는 공급망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공급 여지와 품질 등을 모두 만족하는 최적의 공급처는 손에 꼽는 게 현실이다. 이에 조일알미늄이 중국산 알루미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일알미늄과 신규 설비 도입 및 가동에 맞춰 간략한 질의를 진행했다. 

 

 

<질의응답>

Q. 신규 설비 도입 및 증설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본격적인 2차 전지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은박사들의 국내외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은박사에 양극박용 소재를 공급 중인 조일알미늄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DC 라인의 설비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호 가열로를 증설하였으며, 이에 상응하는 냉간 압연능력 보강과 품질 개선을 목적으로 5호 압연기를 업그레이드(Revamping) 하고, 양극박 전용 재단 설비인 5호 리와인더(Rewinder)를 구비하였다.

조일알미늄이 최근 신규 도입 및 개선을 완료한 설비들. 좌로부터 2호 가열기, 5호 압연기, 양극박 전용 5호 재단기.
조일알미늄이 최근 신규 도입 및 개선을 완료한 설비들. 좌측부터 2호 가열로, 5호 압연기, 양극박 전용 5호 재단기.

본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기존 CC 라인에서만 생산하던 양극박소재를 DC 라인에서도 병행하여 생산함으로써, 각 공정별로 특화된 최적의 제품을 생산하여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게 됐으며, 고객사가 특정 공정을 선호할 경우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공정을 보유한 생산 업체로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Q.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해 기대되는 생산 증가 효과는 어떠한가?

A. 2호 가열로의 증설을 통해 제품 기준으로 50,000MT의 생산 증가 효과가 있으며, 5호 압연기의 업그레이드(Revamping)로 압연 속도가 개선되며 30% 이상 생산성이 향상되었고, 전기부문과 형상 교정 기능의 업그레이드로 괄목할 만한 품질 향상이 이뤄졌다. 

또한 양극박 전용 재단기인 5호 리와인더(Rewinder)를 신설하여 36,000MT 의 재단 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 조일알미늄은 가열로 증설 및 압연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소 6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Q. 신규 설비를 통해 조일알미늄은 어떤 분야에 주력할 계획인가?

A. 2차 전지 소재 중 양극박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리드 탭, 쿨링 플레이트 등 2차전지용 배터리 케이스 소재와 클린룸 등 반도체 설비용 소재의 생산 확대와 품질 향상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조일알미늄의 국내외 시장 제품 경쟁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지금 시장을 선도하는 품목은 2차 전지 소재이며 이 부분은 조일에서 제품개발과 생산 확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품목이기에 조일에 가장 큰 강점이 있다. 

또한 미국과 EU에서 이 부문에 중국산 소재를 사실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일 제품의 경쟁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게 강화되며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다. 

최근 미 상무부가 국내 포일 업체에게 중국산 수입 소재를 사용한 부분에 대해 중국산 우회수출이라 예비 판정한 것이 이 시대적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국내 알루미늄 업계는 밀접히 연관돼 있다. 미국 상무부의 알루미늄 포일 관세 부과 조사 역시 국내 알루미늄 산업 다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조일알미늄의 대응은 어떠한가?

A. 미국 상무부는 3월 15일 자로 중국산 소재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가공한 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포일 제품에 대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가공의 정도가 완제품 기준으로 봤을 때 미약하므로,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이라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따라서 2차 전지 및 연포장용 중국산 자재의 수입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22년 기준 70,000MT 에 달하는 은박사용 중국산 수입재의 대안은 사실상 조일 제품 이외에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조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한층 상향될 것으로 보고, 사명감을 가지고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하기 위해 설비 증설과 집중 생산을 통해 은박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대응해가고 있다. 

조일알미늄 본사 전경
조일알미늄 본사 전경

 

Q. 러시아 전쟁 이후 국제 무역의 판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알루미늄을 전부 수입하는 한국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국제 알루미늄 공급망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조일알미늄의 원료 조달 현황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나? 그리고 제품 가치 사슬 전반의 저탄소 원료 사용 등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조일은 원자재 품질과 원산지 관리를 중요시해 왔으며, 중국산과 러시아산 원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오랜 관계를 유지해 오던 호주 제련소(Smelter)와의 거래를 주축으로 하고 구매 다변화 차원에서 일부 인도 제련소와 거래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현재의 국제 알루미늄 공급망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향후 저탄소 원료 사용이 중요시 됨으로써, 호주의 리오 틴토(Rio Tinto Aluminum)와 수력발전 기반 제련소에서 생산된 원자재의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Q.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조일알미늄의 판매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

A. 고금리는 기업의 비용을 늘리고 고물가는 수요를 감소시킨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일은 2차 전지와 전기차 부품 등 여전히 성장하는 품목에 집중함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으며, 동시에 침체 이후에 다가올 시장 회복기의 과실을 누리기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Q. 알루미늄의 성장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고 생각된다. 알루미늄 소재 기업으로서 조일알미늄의 중장기 계획을 살짝 알려달라.

A. 알루미늄은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소재다. 성장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CC 와 DC 라인을 모두 보유한 이점을 살려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ESG 경영에 힘쓴다면, 국내 최고의 알루미늄 압연업체로서 창출해 온 성공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리라 믿는다. 

단기적으로는 양적 성장에 중점을 두어 최대한 2차 전지 소재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내실화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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