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선재업계 성적표…'펄펄 나는' 경강선재

엇갈린 선재업계 성적표…'펄펄 나는' 경강선재

  • 철강
  • 승인 2023.03.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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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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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집계 결과, 대부분 매출 늘고 이익 줄어
CHQ·연강선재, 몸집 신장에도 수익성 급감
고려제강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DSR 창사 '최대'

지난해 선재업계의 수익성이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과 각종 비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경강선재 업계만이 유일하게 수익성을 거머쥐며 두드러진 실적 확장세를 이어갔다.

본지가 29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세아특수강 △현대종합특수강 △고려제강 △DSR제강 △한국선재 △제이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총 2조4,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946억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으며, 순이익(724억9,900만원) 역시 26.3% 급감했다.

이에 따라 6개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3.8%)과 순이익률(2.9%)은 각각 1.0% 포인트(p), 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경강선재 업계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이 매출 신장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특히 냉간압조용(CHQ) 업계는 가장 큰 매출 몸집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최대 매출 세아특수강의 지난해 매출은 7,602억4,800만원으로 전년(6,346억3,000만원) 대비 19.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원가가 7,114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8% 늘면서 전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13억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6% 줄었고, 순이익도(114억1,900만원) 49.2% 급감했다.

업계 2위 현대종합특수강도 비슷한 상황이나 더욱 악화된 수익성을 나타냈다.

지난해 현대종합특수강의 매출은 6,098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5억2,400만원에 그치며 69.9% 급감했다.

특히 순이익은 96.4% 줄어들며 단돈 5억원을 손에 쥔 모양새다. 영업이익률(0.6%)과 순이익률(0.1%)도 1%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강선재 업계 역시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선재의 지난해 매출은 1,892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5억3,300만원에 그치며 66.9%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영업 외 수익 증가에 136억8,100만원으로 19.3% 늘었다.

특히 제이스코홀딩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41억4,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면서 매출 규모는 유지했으나, 영업손실이 61억9,100만원으로 적자 전환 발생과 함께 순손실 역시 2021년 13억원에서 지난해 271억5,800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반면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들은 기록적인 확장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고려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5,591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430억100만원)과 순이익(451억2,900만원) 역시 각각 17.1%, 2.7%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지속에도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대내외 수요산업의 부분적인 회복세와 함께 향상된 성적표를 받았다. 연일 불거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올해도 내실 강화를 통해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가운데 DSR제강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SR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2,616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익(263억6,700만원)과 순이익(289억2,600만원)은 각각 514.3%, 279.6% 폭증했다.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기술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DSR제강은 차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생산 고도화와 발 빠른 영업력을 통해 극적인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회사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변화에 맞춰 제품 사용 현장에서 직접적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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