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짜 위기는 '이것'

올해 진짜 위기는 '이것'

  • 철강
  • 승인 2023.04.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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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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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건설 경기 등 수요 산업 침체와 함께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고금리 비용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악화와 원재료값 인상에 각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먹구름이 예상되면서 '어닝쇼크'(실적 충격) 전망도 곳곳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 리오프닝 등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을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이어진다.

실제 기업들이 전망하는 2분기 제조업 경기는 부정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2분기 전망치는 직전 분기보다 20포인트(p)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p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는 낮았다.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철강(85) 역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꼽은 경영 리스크 요인 가운데 최다는 단연 원자재 가격 상승(65.9%)과 고금리 비용 부담(51.2%)이다.

전기 요금과 함께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 기업들도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목을 잡아온 수요 부진으로 온전한 인상 반영은 무리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터지고 해외 은행이 파산해도 정부가 막아주고 중앙은행이 덮어주는 가운데 올해 진짜 위기는 하루 벌어 하루 사시는 옆집 김 씨 아저씨의 유일한 낙인 순댓국에 소주가 만원에서 만 이천원으로 오른 것이란 촌철살인에 귀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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