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協 박우동 회장 "산업계 성장·발전에 최선 다할 것”

비철금속協 박우동 회장 "산업계 성장·발전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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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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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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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 공동 대응

안정적 원료 공급·수출 증대 지원 등 중장기 확대 도모

산업계 소통 원활·화합 위한 회원사 적극적 참여 당부

우리나라 비철금속 산업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출하액 55조 원, 종사자 수 3만6,600명으로 전체 제조업에서 각각 3.1%와 1.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6대 비철금속 제련 생산은 229만톤으로 세계 9위이고, 소비량은 311만톤으로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한다. 이 가운데 아연 제련은 세계 2위, 동 제련 세계 5위, 동 가공 세계 3위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수출액은 162억 달러, 수입액은 229억 달러로 무역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산업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비철금속 업계는 통상과 환경, 경제 변화 등으로 인해 큰 위기를 여러차례 겪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가 있는 반면 사업에 큰 타격을 입고 도태된 업체들도 나왔으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해 큰 고민에 빠진 업체들도 나타났다. 

한국비철금속협회의 회원사들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업 환경은 물론 생산현장의 모습도 점차 바뀌었고 탈탄소화 문제와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 협회 회원사들은 협회에 다양한 역할을 기대했지만 협회의 인적·물적 자원 부족으로 인해 눈에 띄는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내기도 한다. 

협회의 역할에 대한 회원사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신동업체이자 방산기업인 풍산의 박우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우동 신임 회장을 만나 비철금속 업계에 대한 생각과 향후 협회의 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비철금속협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하며, 소감과 향후 비전에 대해 말해달라.

A. 먼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4년간 협회를 잘 이끌어준 전임 이제중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기업 전반에 우려가 크고, 비철금속도 수요가 감소하고 원가가 상승하는 등 업계에 어려움이 많은 때 회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비철금속 업계는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 등 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 업계가 수출을 확대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체질 개선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 제조업 생산성과 유연성 제고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회원사들에게 산업활동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기업의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 
또한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회원 간 친목 행사를 활성화하여 소통과 단합을 통해 대외적 영향력을 강화함으로써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 

Q. 협회가 짧지 않은 기간 활동해 왔지만 업계를 대변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데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향후 발전 방안과 올해 펼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

A. 비철금속 산업은 구리·알루미늄·아연 등 다양한 생산품목과 제련·정련 및 가공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만큼 이해관계도 엇갈려 단합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비철금속 산업이 80여년 역사를 지녔고, 협회가 설립 후 거의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협회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성과 함께 중지를 모아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 협회의 기본적 임무는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가교역할과 회원 간 친목 증진인데, 각종 정부 정책에서 업계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회원사 간 단합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우선 2050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업계 공통현안에 대해 회원사들이 바른 인식을 갖도록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회원사 간 소통과 단합을 위해 5월 17일에 개최할 상반기 사장단 그린미팅에 회원사 대표님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하고, 6월 1일 개최할 제16회‘비철금속의날’에는 비철금속 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행사를 보다 다채롭게 구성하여 종사자들의 자긍심과 일체감을 고취시킬 것이다.

Q. 비철금속 산업은 다양한 품목이 공존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공통 현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현안은 무엇인지?

A. 비철금속 산업은 구리·알루미늄 등 생산품목 뿐만 아니라 제련·가공 등 공정이 다른 사업 부문을 포함하고 있어 공통 현안을 찾기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비철금속 산업은 전통 제조업으로서 환경·노동 관련 다양한 정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수출입도 많아 통상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은 공통 현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2050 탄소중립 이행, ESG 경영 등은 업계가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해 공히 필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협회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업계가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조기에 경보를 보내고, 회원사 간 결속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제공, 세미나 개최, 맞춤형 현장교육 실시, 친목행사를 확대토록 하겠다.

Q. 협회 회원사가 매년 소수 증감하면서 정체되고 있다. 비철금속 산업 전체를 대변하기에는 회원사가 부족해 보인다. 향후 회원사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방안이 있다면?

A. 현재 협회는 36개사가 가입하여 타 협회에 비해 회원수가 적은 편이나, 구리·아연 등 제련업과 알루미늄 가공업 등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가입되어 있어 비철금속 산업을 대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협회가 보다 많은 회원사를 확보하는 것이 업계 대표성과 대외 영향력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무역업체에 대해서도 준회원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등 회원사 확대를 도모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면서 역량분산 및 전문성 약화를 초래해 협회 가입에 다소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 것은    회원사 확대에 걸림돌로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가 회원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니즈를 반영하여 보다 전문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회의 조직을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회원사 확대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주요 행사를 활성화하고 홈페이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핵심 사업과 성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

Q. 제조업 전반에 탈탄소화 이슈는 향후 지속가능경영을 가늠하는 중요한 아젠다이다. 이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서 정작 비철금속 산업은 우선순위에서 빠져 있다는 인식이 크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A. 작년에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4대 핵심기술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R&D예산 확보를 추진했지만 철강·석유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을 우선 선정함에 따라 비철금속이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온실가스 배출은 업종별·업체별 편차가 크며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 탈탄소에 대한 부담도 적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배출량이 큰 업종과 업체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탈탄소 관련 정부 정책은 지속적으로 계획 및 수정되고 있어 협회는 정책 수립에 업계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참여하고 정부 정책의 혜택에서 비철금속업계가 불리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국가 R&D 후속사업에서는 비철금속업종이 우선 채택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고, 업체별 R&D사업 추진 시 조세특례특별법상 ‘신성장ㆍ원천기술’과 ‘국가전략기술’을 통한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4차 산업혁명에서 비철금속 소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이에 반해 산업의 위상은 주력산업 가운데 가장 열위에 있는 듯하다. 올해 비철금속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이며, 중장기적으로 어떤 사업을 확대할 것인지?

A. 비철금속산업은 중화학공업 육성기 기초소재를 공급하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으며, 앞으로도 비철금속은 첨단 및 융합산업의 핵심소재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에 따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산업의 위상도 점차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비철금속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업계의 원료 수급 원활화는 매우 중요하며, 제조업 대전환의 시기에 탈탄소화와 디지털전환 등은 시급한 과제다. 올해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은 업계의 2050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사업이며, 원료의 안정적 공급 등을 통한 수출증대 지원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사업이다. 
협회는 올해 안에 비철금속 스크랩 산업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산업부와 협의하여 추진하고, 광해광업공단이 주관하는‘핵심광물 재자원화포럼’에 참여하여 업계의 비철금속 광물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Q. 이외에 강조하거나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

A. 협회에서 회원사 간 친목 증진을 위한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지만 일부 회원사들의 경우 참여가 아직 저조하다. 연 3회 개최하는 기획담당 임원 간담회와 상·하반기 비철금속 세미나에 회원사 임직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신임회장 취임 후 처음인 상반기 사장단 그린미팅(5.17)에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하여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지난해 철강협회가 주관하고 비철금속협회가 참여한 ‘Metal-AI 융합인력사업’을 올해도 계속하는데 회원사 임직원들이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사 대표님들의 관심과 배려를 각별히 요청한다. 이 사업은 비철금속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하여 디지털 혁신을 이룩할 수 있도록 산업계 리더와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교육사업이다.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은 회원사들의 제조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며, 이를 수행할 인적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론 비철금속 산업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부포상 범위도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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