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호황에 ‘웃음’...후판 업계로 ‘미소’ 번질까?

韓 조선업 호황에 ‘웃음’...후판 업계로 ‘미소’ 번질까?

  • 철강
  • 승인 2023.05.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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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두길 기자 dg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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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3社, 2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성공
中 후판 수입 증가...변수로 떠올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성공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조선업계서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에 후판 업계도 선박 수주에 따른 호황을 조선 업계와 함께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고금리와 선박금융 부담 증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를 줄이는 추세다. 지난 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한 707만CGT(표준선환산톤수)에 그쳤다.

그러나 글로벌 조선 불황의 가운데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은 321만CGT를 수주하며 전체 발주량의 4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대거 수주하면서 수주의 질 역시 과거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지난 27일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를 포함해 올들어 총 68척, 79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치인 157억4,000만 달러의 50%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2‧4분기 중에 수주 목표치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3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에 이어 2년 연속 목표 수주 달성으로 7년 만에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며 ‘한화오션’이라는 새이름으로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선업계의 호황이 올해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조선사들은 과거 인상된 선가에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카타르발 40여척을 비롯해 LNG 운반선 100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업계 호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조선사 선박 수주 랠리에 따른 호황이 철강업계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선박을 제조할 때 후판이 대량 소요되는만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판 업계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입재 증가는 변수로 떠오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이처럼 저가형 수입재 유입이 지속되는 상황에 선박 수주 성공에 따른 호황이 오히려 중국산 후판 수입 비중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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