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만호·DSR 집계 결과 매출 14.8%↓
영업익·순익 각각 38.0%·19.6% 급감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도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해 호조세를 보였던 경강선재 업계 실적이 올해 일제히 감소 전환됐다.
15일 본지가 고려제강과 만호제강, DSR제강 등 경강선재 3사의 공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1분기(1~3월, 만호제강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총 2,220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134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급감했으며, 순이익 역시 301억3,000만원으로 19.6%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러 위기 속에도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확장에 나섰던 경강선재 업체들은 올 들어 대내외 수요산업 부진과 함께 다소 축소된 성적표를 받은 모습이다.
실제 본지 집계 기준 3사의 올해 1~3월 경강선재 제품 출하는 총 7만641톤으로 전년 동기(8만4,647톤) 대비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머쥔 DSR제강을 포함해 고려제강과 만호제강도 모두 감소 전환됐다.
최대 몸집 고려제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89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87억3,700만원으로 42.0% 급감했고, 순이익 역시 33.9% 줄어든 154억1,800만원에 그쳤다.
이어 만호제강 매출은 527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4억6,600만원에서 올해 9억5,700만원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올해 금융수익(71억→100억)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은 45.1% 증가한 83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DSR제강 역시 1분기 매출이 50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었으며, 영업이익(56억7,700만원)과 순이익(63억2,500만원)도 각각 20.0%, 2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