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판가 하락에 개별 경영실적 악화

현대비앤지스틸, 판가 하락에 개별 경영실적 악화

  • 철강
  • 승인 2023.05.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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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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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매출액 2,801억원 전년 동기比 18.5% 감소...영업이익·순이익 적자 전환
원소재 구매價 6% 하락-STS 냉연강판 판매價 7.5% 하락...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
비유통향 내수 매출 비중 증가...직접 수출보다 상사 이용 수출 비중 급증

스테인리스(STS) 냉연강판 전문사 현대비앤지스틸의 올해 1분기 개별 경영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매입 가격은 소폭 하락한 가운데 회사의 제품 판매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1분기 개별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801억원, 영업이익 130억9,1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 146억4천만원 적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회사의 1분기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 부진 및 철강 업황 악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니켈과 크로뮴, STS 스크랩 등 STS강 열연강판 제조에 필요한 기초 원료 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의 올해 1분기 STS 열연강판 구매 가격은 평균 톤당 263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톤당 280만6천원 대비 톤당 16만7천원, 약 6% 하락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포스코와 현대머티리얼, 해외 원재사 등을 통해 STS 열연강판을 구매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구매처 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초 원료와 원소재 가격이 하락할 정도로 글로벌 철강 시황이 악화된 점은 현대비앤지스틸의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을 안겨줬다.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산 가격이 모두 장기적으로 약세(열연·냉연 동일)를 이어온 가운데 냉연 제조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의 판매 가격도 인하됐다. 올해 1분기 현대비앤지스틸의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326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 톤당 353만3천원 대비 톤당 26만7천원, 7.5% 하락했다.

판매 가격 하락 폭이 원소재 매입 가격 하락 폭보다 톤당 10만원 수준 더 컸다. 이 때문에 실수요와 유통향, 수출 등의 동반 부진으로 가격 방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1분기 실적에서 건자재, 양식기, 의료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스테인리스 제품 및 상품 판매로 발생한 매출액은 2,687억1,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5.87%(제품 88.95%/상품 6.92%)를 차지했다. 이 밖에 스테인리스 가공수입 매출은 19억6,300만원, 자동차 엔진 부품 등 기타 제품 매출은 96억400만원을 달성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1분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세부 매출 비율은 내수가 89%, 수출이 11%로 전년 동기보다 내수 매출 비중이 6%p 증가했다.

이 중 내수 매출은 유통향 매출이 59%, 실수요 및 로컬 매출이 41%로 전년 동기보다 비(非)유통향 비중이 3%p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직접 수출 비중이 57%를 상사를 통한 수출 비중이 43%를 차지하며 상사로 발생한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0%p 급증했다.

회사의 1분기 스테인리스 생산 실적은 7만9,7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천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 생산 실적은 10만7,878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천개, 4% 증가했다. 생산 설비 가동률은 92.85%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인수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 사업부를 통한 임가공 생산량은 산정 방식에서 제외됐다.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다만 다양한 생산 품목 중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표면가공도가 높은 제품은 소량 다품종으로 시장수요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기존 가공설비를 보완하거나 외주가공업체를 확보 또는 연계하는 생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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