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에 지난해 철강 생산 대공황 이후 최저 수준, 안정적 에너지 수급 지원 필요”
에너지 대란으로 영국 철강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철강무역협회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약한 수요가 철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영국 철강 생산은 6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해 대공황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이 중단되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철강 무역 활동이 감소했다.
지난해 철강 생산이 급감한 것과 관련하여 협회는 지난해 영국의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890만 톤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도의 860만 톤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지만 러-우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생산이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월 영국 정부가 철강 생산업체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생 에너지 생산용량 확대 및 에너지 요금 인하를 위한 정책 지원을 발표했지만 해당 정책들이 2025년까지도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레스 스테이스(Gareth Stace) 영국철강무역협회 사무총장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영국산 철강을 지원해야 한다. 이미 어려운 수요 환경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국의 철강기업들은 독일의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60%나 더 많은 전기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통계자료는 영국 철강 산업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영국산 철강은 러-우 전쟁 및 대러시아 무역 제재로 철강 관련 공급망이 붕괴된 상황에서 영국의 산업 및 공공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제조업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영국 정부가 2024년 4월까지 실현 가능한 강력한 에너지 관련 정책을 이행하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