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경북 김천공장에 연내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그라스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 생산 가동에 들어간 문막공장 1호기에 이은 두 번째 신규 설비 투자다.
KCC는 지난 23일 김천 시청에서 김천시와 무기단열재 그라스울 생산 설비 증설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김홍겸 KCC 김천공장장, 김충섭 김천시장, 안용우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보드, 패널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 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 성능 기준을 강화한 정부의 건축법 개정에 따라 향후 그라스울 등 무기단열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KCC는 문막공장 1호기 증설 외에도 김천공장 글라스울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시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문막공장에 이어 올해 김천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KCC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3만 톤에서 약 20만 톤으로 7만 톤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 단열소재로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확대키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