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급증하는 철강재 수입, 전략적 대응해야

또다시 급증하는 철강재 수입, 전략적 대응해야

  • 철강
  • 승인 2023.07.19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들어 철강재 수입이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철강제품 수입은 국내 및 글로벌 경기 변동과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급상황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증감을 반복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입제품의 국내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제품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일본의 전략적인 수출 확대 등의 영향이 더욱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해오고 있다. 그러나 저가의 수입제품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상부공정의 제품 가격 변동이 하부공정 제품으로도 적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수입제품의 영향으로 가격 구조도 깨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실물시장의 수요가 부진하다는 요인과 더불어 늘어난 수입제품의 영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더욱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내 철강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수입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제품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입제품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품목들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고 일부 품목에서는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등 국내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연강선재 등 범용 선재 제품들은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크게 잠식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수입제품은 유통시장은 물론 제조업체로까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실수요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제품은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일부 실수요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납품을 요구하고 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입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이 컸던 수입제품은 현재 실수요 시장으로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가들은 자국내 산업보호를 목적으로 수입규제 등을 강화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가 약한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KS 인증 획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등 수입제품의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수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입을 규제 한 철강제품은 일부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의 수입제품 증가는 국내 업체들의 내수 기반을 무너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부적합 제품의 유통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수입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기업차원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차원의 수입규제 전략도 마련돼야 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