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 경영실적 ‘상승’

수출 호조에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 경영실적 ‘상승’

  • 철강
  • 승인 2023.07.28 10:46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D현대건설기계 및 HD현대인프라코어 모두 2분기 매출 1조원 돌파
HD현대건설기계, 미니굴착기 신모델 출시·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등 실적 호조세 지속 전망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사업 발전기·차량·방산 다방면 성장, 중장기 전망 밝아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원 개발 확대기조에 따른 신흥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들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건설기계(대표 최철곤)는 2분기 연속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 오승현) 또한 2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건설기계는 7월 2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2분기 매출 1조321억원, 영업이익 9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분기 1조183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3.2% 늘어났다.

HD현대건설기계, 2분기 매출 1조321억원, 영업이익 966억 원, 영업이익률 9.4% 기록
북미·직수출 시장 매출 기반 수익성 확대, 재무 건전성 동반 상승

특히 매출 증가와 물류 개선,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에 근접한 9.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9%대를 넘은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주력 제품인 '미니 굴착기'. (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의 주력 제품인 '미니 굴착기'. (사진=HD현대건설기계)

실적 상승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도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율은 각각 93%, 49%로, 100%, 50% 이하로 진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중남미와 중동 등 직수출 시장의 건설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지역은 이번 분기 2,6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유럽도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1,393억원을 기록했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3,6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높은 인지도와 중대형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며, 산업차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5% 늘었다. 건설기계와 부품 사업 부문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9%, 4.6%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전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2차 전지 관련 광물 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가들의 건설장비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하반기 중 미니굴착기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 지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처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과 함께 중동 네옴 프로젝트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또 다른 건설기계 전문기업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7월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1조3,140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이 10.6%,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매출 전년比 매출 11% 영업이익 87% 증가
북미, 유럽 매출 인프라 투자 수요 지속으로 성장, 신흥시장 매출 자원국 수요 견조 성

매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기계 신흥, 선진시장(북미, 유럽)의 성장세와 엔진사업부의 고른 수요증가가 주된 증가 요인이었다. 영업이익 또한 지역/제품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급증했다. 신규 건설기계 브랜드 ‘DEVELON’(디벨론)의 판매 호조세도 계속됐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1조133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은 126.6% 성장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10톤급 디벨론 불도저.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의 10톤급 디벨론 불도저.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선진시장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채널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선진시장 맞춤형 제품 믹스 전략이 주효해, 10톤이 하 소형 굴착기(MEX)와 34톤이상 대형굴착기 판매가 급증했다.

신흥시장은 글로벌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은 하락했으나 중남미, 중동, CIS 등 성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신규 딜러망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6% 매출이 성장했다.

건설기계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시장의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선진시장 비중이 전년동기 30%에서 40%로 성장했다. 신흥시장은 자원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53% 비중을 유지했다. 중국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감소해 매출비중 역시 7%로 감소했다.

엔진사업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차량, 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007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안정적인 두 자릿수(15.4%)를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부문의 중장기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엔진 판매 지역 및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친환경 파워트레인 시장 진입과 방산엔진 매출을 본격화함으로 2022년 총매출(사내매출 포함) 1조3,000억원에서 2027년 2조원으로 9%의 연평균 성장률이 전망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