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낙천 백천정밀 대표, “국내 최초 24인치 스테인리스 조관설비 제작으로 기술력 입증”

(인터뷰) 백낙천 백천정밀 대표, “국내 최초 24인치 스테인리스 조관설비 제작으로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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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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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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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순천공장에 STS강관 설비 제작에 참여

‘I-스페셜 성형 장치’로 롤 체인지 없이 강관 생산

기술력부터 품질까지 세계 최고를 꿈꾼다

<편집자주> 국내 강관 제조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재생에너지와 LNG프로젝트 참여로 글로벌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수요처인 북미 시장의 유정용강관 등 에너지용강관의 수요 확보에서 벗어나 비미주 지역의 해상풍력구조용 대구경강관 및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용 스테인리스(STS) 대구경강관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STS 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이러한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백천정밀은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24인치 조관라인을 제작 및 설치, 시운전까지 참여해 안정적인 제품 생산에 일조했다. 지난 1980년부터 조관기 및 후처리 설비 제작업체로 사업을 확대한 백천정밀은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현 현대제철), 휴스틸 국내 강관사를 비롯해 일본, 사우디, 말레이시아에 뛰어난 품질의 설비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 대표인 백낙천 대표는 설비 개발부터 설계를 수십년간 직접 담당하는 등 '혼을 담은 기계를 만들자'는 신념 아래 설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백천정밀 백낙천 대표
백천정밀 백낙천 대표

 

 

Q 백천정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백천정밀의 시작은 1978년도에 상호를 유성정밀로 설립해 스테인리스(STS) 구조용 강관을 생산 판매하는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국내 강관 등을 생산하는 설비가 너무 빈약해 어려움을 겪던 중 일본의 어느 공장을 방문 견학하는 기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강관 생산 공장 보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 및 제작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에 강관 생산 공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기계 개발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스테인리스 생산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드 그라인딩 머신 등 4롤 퍼밍 조관라인 등 20여건을 특허 등록하는 등 꾸준한 기계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설비들을 백천정밀에서 개발에 성공했다. 강관 생산라인에서 원소재 연결 장치인 용접 V-개선각을 갖는 '엔드 웰다 머신'은 일본 포함 미국, 중국 등에 국제 특허를 받아 현재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강관 조관 성형에서 아주 중요한 포밍 부분을 전산으로 입력해 생산할 규격을 롤 체인지 없이 지정한 규격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백천정밀의 특허 설비인 'I-스페셜 성형 장치' 시스템을 사우디와 국내 아주베스틸에 판매했다. 최근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스테인리스 강관 24인치 설비에 적용해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스테인리스 강관 설비는 두께 4.0~13mm 외경기준 14인치~24인치 파이프를 양산 중에 있다. 이러한 특수 강관 생산 조관설비와 후처리 설비를 당사 기술자들의 정신과 혼을 불어 넣는 설비를 제작해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Q 백천정밀이 다른 강관 설비 업체와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당사는 특히 대표이사가 직접 설비 개발부터 설계를 수십년간 계속해왔다. 현재도 기술연구소를 갖추고 2~30년간 함께한 백천정밀의 기술진 6명이 엔지니어 정신과 마음을 가지고 정성과 혼을 담은 기계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설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기술진들은 대표이사와 한 몸 같이 노력하는 열정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들과 대표이사가 모든 업무를 120% 이상 완성을 목적으로 두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함께 노력하는 현실에서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기계를 탄생시키고자 노력하는 당사의 직원들이 타 업체와 차별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Q 백천정밀은 세아제강의 국내 최초 STS강관 24인치 제작에 참여했다. 설비를 제작한 과정부터 제품 생산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백천정밀은 세아제강으로부터 지난 2022년 1월초에 스테인리스 강관 및 특수 강관 조관라인 설비 일체를 제작, 설치, 시운전 완료를 수주받았다. 이 설비는 국내 최초의 설비로 304 스테인리스 강관 기준 두께 4~13mm와 외경기준 14~24인치 규격의 특수한 제품의 강관을 연속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설비는 제품 규격 변경시 일부분의 롤만 교체하면 원하는 규격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백천정밀의 특허 설비인 I-스페셜 케이지 성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성형 파트의 롤은 교체하지 않고 전산 시스템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규격 제품의 규격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각 규격을 생산할 수 있는 롤 위치 포지션이 설정된다.

이에 따라 롤을 교체하지 않고 원하는 규격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용접 파트 및 정형과 사이징 파트 부분은 스탠드를 해체하지 않고 커플링 체인지 타입의 백천 특허 설비인 교환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과거 조관기들의 스텐드 해체 조립의 롤 교환 방식보다 편리해 롤 교환 시간을 현격히 단축시킬 수 있다.

이어 지난 3월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설치를 완료하고 즉시 생산하고자 하는 규격 전부를 시운전 완성하고 3월 중순부터 상업생산을 양산 체제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강관 및 특수 강관용 조관설비인 24인치용 설비를 성공리에 완성해낸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지난 4월 세아제강 순천공장 준공식에서 이휘령 부회장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현재도 고품질의 특수 강관 등 스테인리스 파이프 를 연속 생산 중이다. 최근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LNG 설비 및 선박 건조에 필요한 스테인리스 특수강관 등을 장척 길이로 생산이 가능해 앞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해당 설비에서 외면과 내면을 동시에 특수 용접하며 조관라인에서 연속으로 소둔열처리까지 함께 처리해 품질이 균일한 제품을 연속으로 양산 생산중에 있다.
 

Q 최근 수주가 들어왔거나 진행 중인 국내외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당사는 현재 세아특수강 창원공장과 사우디의 아람코사와 합작으로 사우디에 무계목강관 생산 공장을 신설 중에 있는 설비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의 사우디스틸파이프의 부분적 설비 합리화도 제작공사 중에 있다.
 

Q 앞으로 강관산업의 설비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로 보면 국내적으로 강관 설비는 신규로 추가 확대될 사항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생산업체들의 노후설비를 개선하는 등의 일들과 특정 규격의 특정 설비들만 일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앞으로 철강 가공 제조 설비들은 과잉 설비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어 여러 기계 설비 제조 업체들은 고민이 많이 되는 상황이다.
 

백천 백낙천 대표는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24인치 STS강관 라인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휘령 부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백천 백낙천 대표는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24인치 STS강관 라인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휘령 부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휴스틸 8인치 조관기 전경<br>
휴스틸 8인치 조관기 전경
사우디 스틸파이프20인치 커플링 수압 시험기<br>
사우디 스틸파이프20인치 커플링 수압 시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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