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연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연비 기준 상향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2027~2032년형 신차 연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2026년형 자동차는 갤런당 49마일(ℓ당 20.8㎞)의 연비를 만족해야 한다.
이에 반해 상향조정된 기준에 따르면, 2032년형으로 출시되는 자동차는 갤런당 58마일(ℓ당 24.6㎞)로 연비를 높여야 한다. 이는 2026년 기준에 비해 연비를 18% 넘게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다.
NHTSA는 새 연비기준이 확정돼 실행되면, 2050년까지 소비자들의 연료비 지출은 모두 500억 달러(약 63조 8,700억 원) 절약되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은 90억 톤 이상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