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 출범에 포스코·SK 등 참여 

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 출범에 포스코·SK 등 참여 

  • 철강
  • 승인 2023.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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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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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산·연·지자체, 원자력 열 생산·이용 기술 개발 MOU

탄소중립 시대에 국내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해답을 원자력 열 이용에서 찾는 움직임이 불거졌다.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지자체, 산업계 등 12개 기관과 원자력 공정열 신사업 창출을 위해 ‘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구원이 주관하고 ▲경상북도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DL이앤씨 ▲DL케미칼 ▲어프로티움 등 지자체 1곳과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애쓰는 가운데,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국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계는 탄소 제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품 제조·공정에는 수백도 이상에 이르는 고온의 열이 필요하지만, 화석연료 말고는 고온 열 생산을 위한 마땅한 대체 수단이 없어 최근 SMR(소형모듈형원자로)을 활용한 열 생산이 주목받고 있다.

SMR은 수요지 근처에 건설이 가능해 타 저탄소 열원인 저탄소 전기,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에 비해 경제성이 높고, 에너지 안보도 지킬 수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열은 대부분 전력 생산에 활용되고 있으며, 0.5%만이 지역난방과 담수화 등 비발전분야에 활용돼왔다. 국내의 경우 오로지 전력 생산에만 활용되고 있다.

협의체에 참여한 13개 산·연·지자체는 원자력 공정열을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함께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 열 생산·이용에 관한 정보교류 및 사업 기회 모색 ▲원자력 열 생산·이용 기술 공동 개발 ▲원자력 공정 열 생산·이용 시스템 실증사업 계획 수립 ▲원자력 공정 열 생산 시스템 실용화 기술 개발 촉진 및 인허가 방안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원자력 열 생산·이용 시스템은 750도 이상의 고온을 내는 SMR인 고온가스로를 이용한다. 고온 열을 이용한 암모니아 분해, 물분해 수소 생산, 고온증기 공급, 천연가스-증기 개질 등 다양한 산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영국, 인도 등은 가동 원전에서 생산한 증기를 제지 회사 등의 산업용 공정열로 활용한 경험이 있다. 스위스는 45MWth(열용량 단위)의 열에너지를 카드 제조 공장용 중압 증기 생산에 활용해 연간 2만3000톤의 석유를 대체하고 있다. 미국도 멕시코만 화공플랜트 부지에 X-energy의 SMR 4기를 건설해 55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 증기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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