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생에너지 활용 높일 방안은?

제조업 재생에너지 활용 높일 방안은?

  • 비철금속
  • 승인 2023.08.16 06:05
  • 댓글 1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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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모든 기업들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어젠다라고 한다. 특히 제조공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철강·비철금속 제조업체들은 환경 이슈를 극복해야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다가설 수 있다. 지나치게 환경(E) 요인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지만,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고수하면 시대적인 흐름에서 도태될 것은 분명하다. 

제조기업들이 탈탄소 시대의 친환경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필수가 되고 있다. 제조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100%로 활용한다는 이니셔티브인 RE100이 대표적이고,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과거 정부에서 발전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크게 높이는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신재생 에너지 보급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착한 자본의 탄생’이라는 책을 쓴 김경식 고철연구소 소장 겸 ESG 네트워크 대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수요 창출은 외면하고 외형 확대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전의 철옹성 같은 에너지 판매독점이 계속되는 한 재생 에너지 생산·공급 증대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민간자본의 투자로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를 자유롭게 사고 파는 시장이 만들어져야만 기업이나 지역에서 수요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설계해야 하겠지만 이를 두고 한전의 민영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전력 소매 시장만 개방하는 것이라면 한전이 송·배전망을 독점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민영화는 거리가 멀다. 마치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서 저렴한 서비스 요금을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전력 소매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여 여러 기업들이 전기를 구매해 다양한 경로로 팔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력 소매시장을 개방하면 민간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늘려 ESS에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뒀다가 판매해 쓸 수도 있다. 이러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만 국내 제조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는 공정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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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 2023-08-16 08:50:29
내가 잘못 이해했네. 송전도 민영화 하자는줄 ㅎㅎ